본문 바로가기

엔비디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쏠린 눈

엔비디아는 최근 8개 분기 실적 발표일 중 6차례 주가가 떨어졌다. 26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가 한국 메모리 업계에 주는 의미와 루빈 양산·순환금융 논란 등 컨퍼런스콜 쟁점을 짚는다.

엔비디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쏠린 눈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 관심은 숫자 자체보다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메시지에 쏠려 있다. 최근 8개 분기 발표일 중 6차례 주가가 떨어진 전례 때문에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와 루빈 양산 속도, 순환금융 논란에 대한 발언이 더 주목받고 있다.

뉴스 핵심

  • 엔비디아는 최근 8개 분기 실적 발표일 가운데 6차례 주가가 하락했고, 최근 4개 분기는 내리 빠졌다.
  •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82.8% 늘어난 1천42억달러(약 144조원)다.
  • 빅테크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 자본지출 규모는 7천300억달러(약 1천12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 엔비디아는 오픈AI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에 최대 1천50억달러(약 146조원)를 보증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 왜 오르기 힘든가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 2.17% 오른 213.00달러로 마감하며 하락세를 끊었지만, 연초 이후 상승률은 11.8%로 같은 기간 61% 오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에 크게 못 미친다. 월가에는 여전히 매수 의견이 많고 평균 목표주가는 308달러 안팎이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25일 기준 엔비디아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서프라이즈 확률이 96%로 나타났다. 매출총이익률이 74~76% 구간에 들 확률은 93%,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800억달러(약 111조원)를 넘을 확률은 95%다. 반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20달러 위에서 마감할 확률은 43%에 그친다. 실적은 좋아도 주가는 못 오르는 최근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저울 위에서 메모리 칩과 엔비디아 GPU 칩이 무게를 겨루고 두 개미가 저울 눈금을 지켜보는 모습
매출총이익률과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 메모리 업계에 보내는 신호를 저울 장면으로 설명한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엔 무슨 의미인가

한국 반도체 업계에서는 매출·이익 수치보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급등한 메모리 가격 부담을 자체 흡수해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낮춘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3사의 가격 협상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반대로 기존 75% 안팎의 매출총이익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경우 메모리 업체보다 AI 서버를 구매하는 기업들의 발주 여력이 관건으로 넘어간다. 이 때문에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메모리 원가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오픈AI와 빅테크 사이에 달러 화살표가 원을 그리며 도는 순환금융 구조도
오픈AI 보증·제3자 파이낸싱·빅테크 자본지출이 순환하는 금융 구조와 규모를 시각화했다.

루빈 양산 속도와 순환금융 논란, 컨콜 쟁점은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런 서는 매출 가이던스 외에 주문형 반도체(ASIC)와 세레브라스 등 추론 특화 경쟁사 대응, 5천억달러 규모 인프라 파이낸싱의 성격 규정, 중국 H200 칩 초기 출하 여부, 메모리 공급난에 따른 루빈·베라 칩 사양 조정을 지켜봐야 할 네 가지 변수로 꼽았다. 중국 일부 고객사는 이미 승인된 H200 칩을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4분기 가이던스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서 애널리스트는 짚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20년 임대계약에 최대 1천50억달러(약 146조원)를 보증하기로 했고, 이달 초에는 아폴로 글로벌 등 6개 대형 금융사와 함께 5천억달러 규모의 제3자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동원하는 파이낸싱 계획도 발표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엔비디아가 AI 업계의 일종의 중앙은행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며 "다각화 없는 AI 편중이 진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젠슨 황 CEO는 오픈AI가 임대료를 직접 지불하는 만큼 순환금융이 아니라고 반박해왔다.

26일 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쟁점 4가지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SEG 집계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늘어난 922억달러(약 128조원)로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이며,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82.8% 늘어난 1천42억달러(약 144조원)다. 모건스탠리는 루빈이 3분기에만 90억달러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르쿠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최근 빅테크 설비투자 급증의 주요 배경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수주 잔고의 큰 폭 증가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빅테크의 올해 AI 인프라 투자 자본지출 규모는 7천300억달러(약 1천12조원)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이 흐름이 이어지는지도 함께 확인할 대목이다.

시장 뉴스 · 서학개미 기자 ·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엔비디아 실적 전망치와 예측시장 확률을 소개할 뿐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발표 전 컨센서스와 확률은 실제 실적·가이던스와 다를 수 있고, 반도체 업황·메모리 가격 변동에 따라 주가가 컨센서스와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이어서 읽기
목록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이어서 읽어보세요.
다른 뉴스 더 보기
관심 있는 시장의 최신 흐름을 이어서 확인하세요.
국내뉴스해외뉴스
코인뉴스경제지표
시황정보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