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달러당 159엔대로 160엔 방어선에 근접한 가운데, 아다치 전 일본은행 위원은 내년 말 정책금리가 2%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 9월 금리인상, 아다치 전 위원 전망

아다치 세이지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9월 금리인상과 내년 1월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도쿄 시장은 9월 18일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80%로 반영 중이며, 엔화는 160엔 저항선에 근접해 있다.
일본은행 금리인상 전망의 핵심 수치
- 엔화는 달러당 159.20엔 안팎으로 거래돼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에 근접해 있다.
- 테일러 준칙을 적용하면 적정금리가 2.75% 안팎까지 오를 수 있고, 정책금리는 내년 말까지 2%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 일본 4~6월 개인소비는 규제 변경 전 에어컨 수요 선반영 등 일회성 요인에도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0.75%, 올해 6월 1%로 금리를 올렸고 7월엔 동결했다.
9월 인상 전망, 아다치 전 위원은 왜 확신하나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했던 아다치 세이지 전 심의위원은 24일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고 이르면 내년 1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은행은 사실상 궁지에 몰려있다. 시장은 금리 인상을 거의 다 반영해 놓았다"며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엔화가 다시 급격하게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쿄 시장 트레이더들은 9월 18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약 80%로 이미 반영하고 있다. 시장이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상태에서 동결로 방향을 틀면 오히려 엔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엔화 159엔대, 160엔 방어선이 갖는 의미
엔화는 현재 달러당 159.20엔 안팎에서 거래되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160엔에 근접해 있다. 엔화가 이 선을 넘어 약세가 더 진행되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다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엔화 방향은 엔화예금·엔화 표시 자산을 보유했거나 일본 여행·직구를 앞둔 국내 투자자에게도 바로 영향을 준다. 9월 회의를 전후해 엔화가 160엔에 다가서는지, 아니면 인상 기대로 반대로 강세를 보이는지가 환전 타이밍을 가르는 변수가 된다.

베선트 압박과 다카이치 정부, 왜 우에다에게 유리한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일 공조 개입에 이어 추가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을 압박해왔다. 아다치 전 위원은 베선트 장관의 이런 발언이 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금리 인상에 반대하기 어렵게 만들면서 우에다 총재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선트 장관이 다음 차례는 일본은행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시사해왔다"며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일본은행에 '그만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18일 일본은행 회의, 소비 부진이 변수
아다치 전 위원은 일본 인플레이션이 강력하다며 9월 인상 이후 내년 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내 느낌으로는 일본은행이 내년 1월에 다시 움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으로 여겨졌던 1.25~1.5%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테일러 준칙을 단순 적용하면 적정 금리가 2.75% 안팎까지 오를 필요가 있어, 정책금리가 내년 말까지 2% 또는 그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부진한 소비 지출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4~6월 개인소비는 규제 변경을 앞둔 에어컨 수요 선반영 같은 일회성 요인에도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그는 "소비 지출에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여파로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경우 공격적 인상을 계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0.75%, 올해 6월 1%로 금리를 올렸고 7월엔 동결했는데, 다음 확인 지점은 9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다.
이 기사는 특정 통화나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아다치 전 위원의 금리·환율 전망은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 개인 견해이며, 실제 일본은행 결정과 엔화 흐름은 이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환전·해외자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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