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치어증권 인수 추진, 40억엔에 일본 증권사를 통째로 산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일본 스마트폰 전용 증권사 치어증권의 주식 전량을 인수하려 한다. 인수액은 40억엔, 우리 돈으로 340억원 전후로 전해졌고 2026년도 안에 끝내는 것이 목표다. 증권 라이선스를 가진 회사를 사서 일본 젊은 투자자를 공략하려는 선택이다.

뉴스 핵심
- 비바리퍼블리카는 싱가포르 해외사업회사를 통해 치어증권 주식 전량을 40억엔(약 340억원) 전후에 취득할 예정이다.
- 증권업 등록을 마친 회사를 사면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자 지위까지 이어받아 일본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 미래에셋증권의 산코증권 100% 취득 결의와 이어져 한국 금융사의 일본 증권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토스는 일본 증권사를 얼마에 사려 하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일본 증권사 치어증권의 주식 전량을 사들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가 30일 보도한 내용이다. 지분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가져간다는 점이 핵심이다.
인수 주체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싱가포르에 둔 해외사업회사다. 한국 본사가 직접 사는 구조가 아니라 해외 사업을 맡는 별도 법인을 앞세운다. 인수액은 40억엔 전후, 우리 돈으로 340억원 전후로 전해졌다.
매수를 끝내는 시점의 목표는 2026년도 안이다. 일본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6년 4월에 시작해 2027년 3월에 끝나는 해를 가리킨다.

치어증권은 어떤 회사인가
치어증권은 일본 도카이도쿄파이낸셜그룹이 전액 출자한 스마트폰 전용 증권사다. 지점 창구 대신 앱 화면에서 거래하는 구조다. 지금 파는 쪽도 그룹 한 곳이라 협상 상대가 단순하다.
증권업 등록은 2021년 11월에 마쳤다. 그 뒤로 스마트폰에서 소액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서비스와 투자신탁 서비스를 이어 왔다. 큰손보다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개인이 주 고객층이다.
이 설명은 토스가 한국에서 해 온 일과 겹친다. 결제 앱으로 시작해 투자 서비스까지 넓힌 회사가, 비슷한 얼굴을 한 일본 증권사를 고른 셈이다.

왜 증권사를 새로 세우지 않고 통째로 사나
증권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사업이다. 등록을 마친 회사를 사면 그 자격을 한 번에 가져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매수가 끝나면 치어증권의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자 지위도 이어받아 일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처음부터 허가를 받아 쌓는 길과 비교하면, 이미 영업 중인 앱과 고객, 등록된 지위를 함께 얻는 길이다. 340억원 전후라는 금액은 시간을 사는 비용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이 해석은 우리의 판단이며, 두 길의 비용을 비교한 수치는 나와 있지 않다.

일본 젊은층과 한일 결제 수요가 겨냥점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해외 개척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일본 진출을 추진해 왔다. 일본에서 젊은층의 투자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기회로 본다는 설명이 붙는다.
배경에는 두 가지 흐름이 있다. 한일 간 관광객이 늘면서 온라인 결제 수요가 커지고 있고, 두 나라 모두에서 온라인 주식투자가 퍼지고 있다. 결제와 투자가 한 앱 안에서 만나는 지점이다.
치어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를 기반으로 자산을 불리려는 젊은층 등 새 고객층을 개척한다는 그림이다. 결제로 모은 이용자를 투자로 연결하는 토스의 한국식 성장 경로를 일본에 옮기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미래에셋 산코증권 인수와 나란히 놓으면 무엇이 보이나
같은 흐름이 하루 앞서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이사회에서 미국 종속회사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를 통해 일본 산코증권 발행주식 100%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한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 출자도 함께 결의했다.
29일에는 전통 증권사가, 30일에는 핀테크 앱이 일본 증권사를 사겠다고 나선 모양이다. 둘 다 새로 지점을 열지 않고 현지 증권사의 지분 전부를 가져오는 방식이다.
출신은 다르지만 일본 증권업에 들어가는 문이 인수라는 점은 같다. 한국 금융사의 일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파는 쪽인 도카이도쿄는 30일 이사회에서 주식 매각을 결의한 뒤 발표할 계획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토스와 도카이도쿄가 낸 공식 발표는 재료에 없다. 이 거래는 보도로 알려진 단계다.
인수액도 40억엔 전후로 보인다는 수준이다. 최종 가격이 이 범위에 들어올지는 공식 발표를 봐야 한다. 매수 완료도 2026년도 내라는 목표일 뿐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거래에서 볼 것은 두 가지다. 도카이도쿄의 공식 발표에 적힌 금액과 시점이 보도와 맞는지, 그리고 매수 뒤 치어증권의 지위를 이어받은 토스가 어떤 서비스를 먼저 내놓는지다. 결제 앱이 증권사가 되는 방식이 일본에서도 통하는지는 그때 드러난다.
이 글은 보도된 인수 추진 내용을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인수는 공식 발표와 절차 이행 전까지 금액·일정이 바뀔 수 있고 엔화 환산액도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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