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 현금카드 폐지, 편의점 ATM에서 스마트폰으로 현금을 꺼낸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 그룹은 내년 초 문을 여는 디지털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아예 만들지 않고, 편의점 ATM에서 스마트폰 QR코드로 현금을 입출금하게 한다. 훔칠 카드 자체를 없애 피싱 피해를 줄이려는 선택이다. 지방은행 13곳은 돈과 인력이 모자라 보안 시스템을 공동으로 사는 쪽을 택했다.

뉴스 핵심
- 카드 폐지는 기존 고객이 아니라 신설 은행에서 먼저 시작된다.
- 지방은행 13곳은 시스템 구매와 인력 파견을 나눠 맡아 비용을 줄이려 한다.
- 2025년 법인 부정송금 피해는 약 47억 엔으로 전년의 4배를 넘었다.
카드 없는 은행에서는 현금을 어떻게 꺼내나
미쓰비시UFJ의 새 디지털 은행 이름은 '미쓰비시UFJ 엠토 은행'이다. 내년 초 출범하는 이 은행에서는 현금카드를 아예 발급하지 않는다.
현금이 필요하면 스마트폰 앱을 열고, ATM 화면에 QR코드를 맞춰 기계를 조작한다. ATM은 세븐은행과 제휴해 세븐일레븐 매장에 있는 것을 쓴다. 로그인 같은 인증 방식도 여러 갈래로 늘려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대형은행이 현금카드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 하필 카드가 표적이 됐나
이유는 피해 통계에 보인다. 2025년 일본 인터넷뱅킹 부정송금 피해액은 약 103억 9,700만 엔으로 역대 최대였고, 전년보다 약 17억 엔 늘었다.
수법의 약 90%는 피싱이다. 가짜 사이트나 가짜 창구로 비밀번호와 카드 정보를 빼내 쓰는 방식이다. 피싱 신고도 245만 4,297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카드는 빼앗겨서 쓰이는 대표적인 물건이다. 카드를 만들지 않으면 훔칠 대상 하나가 처음부터 사라진다. 이 논리가 은행이 내세운 방향과 맞닿아 있다.

법인 피해가 4배 넘게 뛴 것은 무엇을 뜻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법인 피해다. 부정송금 중 법인 피해액은 약 47억 엔으로 전년의 4배 넘게 늘었다. 피해 비중은 개인 약 55%, 법인 약 45%로 거의 반반이다.
기업 계좌는 한 번에 움직이는 돈이 크다. 카드를 없애는 은행 하나로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여기서 드러난다. 인증을 여러 방식으로 나누겠다는 계획이 따로 붙은 이유로 읽힌다.

10년 전에 검토한 일이 왜 이제야 실현됐나
카드 없는 ATM 출금은 새로운 발상이 아니다. 2016년에 세븐은행과 지분은행이 이듬해 봄 스마트폰 출금을 낸다고 발표했고, 그때 미쓰비시도쿄UFJ도 2018년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신중했던 이유는 기존 ATM에 장치를 붙이는 비용이었다. 이번에 카드를 먼저 없애는 곳이 기존 은행이 아니라 계좌가 새로 열리는 신설 디지털 은행이라는 점이 그 연장선에 있다.
기존 고객의 카드를 거둬들이는 일은 없다. 빈 땅에서 시작하니 비용과 반발이 적다는 해석은 우리 판단이며, 이번 결정 이유에 대한 은행의 공식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지방은행 13곳은 무엇을 함께 사고 나누나
후쿠오카은행과 오키나와은행 등 지방은행 13곳은 이달 중 사이버 보안 프로젝트팀을 출범시킨다. 보안 시스템을 공동으로 사서 단가를 낮추고, 리스크 관리와 보안 진단, 사이버 태세 감사를 함께 한다.
장기 구상은 인력이다. 보안 인력을 공동으로 키우고, 사고가 나면 다른 은행에 긴급 파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공격은 교묘해지는데 경영 자원이 한정된 지방은행이 혼자 막기는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공동 대응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2023년 3월 NTT데이터가 지방은행 공동센터 참가 13행 등이 모인 'CMS-CSIRT' 참여를 발표했다. 이번 팀은 그 목록과 다르고, 두 조직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투자자에게 바뀌는 것은 무엇인가
국내 계좌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관련이 있다면 미쓰비시UFJ나 세븐은행 같은 일본 금융주를 들고 있는 경우뿐이고, 이번 결정으로 실적이 어떻게 바뀐다는 근거도 없다.
대신 남는 질문은 편의와 보안의 맞교환이다. 카드가 사라지면 스마트폰이 열쇠 전부가 된다. 일본 대형은행들이 이 방식을 따라가는지가 다음 신호이고, 엠토 은행의 출범 시점과 세븐은행과의 수수료 조건이 나오면 비용이 누구 몫인지 더 분명해진다.
이 글은 일본 은행의 보안 대응을 설명하는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일본 금융주는 환율과 현지 규제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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