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NYT는 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북한이 김정은의 사랑하는 딸을 후계자로 띄우는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김주애의 입지가 강화되는 과정을 상세히 분석했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등장한 이후 북한의 공식 매체에 자주 노출되기 시작했다. 초창기 공개된 사진에서는 항상 아버지 김정은 뒤편이나 어머니 리설주 옆에 서 있었으나, 최근에는 김 위원장 옆에 나란히 앉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NYT는 이러한 변화가 김주애의 입지를 확장시키는 신호라고 해석하며, 이런 사진들이 김정은의 승인이 없이는 공개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주애는 지난 39회 행사 가운데 24번에서 군 관련 행사에 참석했으며, 외교적 역할도 착실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대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딸을 앞세워 그의 외교적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NYT는 현재 12세인 김주애가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된지 3년 만에 북한 정권의 중요한 위치에 올라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한, 한국의 정보기관도 김정은에게 자녀가 둘 이상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주애를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NYT는 김정은이 가족력으로 추정되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김주애의 후계 구도를 서둘러 정립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만약 김주애가 후계자로 지정되면 고도로 군사화된 가부장제 국가이자 핵보유국인 북한을 통치하는 최초의 여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이 딸과 손을 꼭 잡고 러시아 대사관에서 환송하는 모습이 대중에게 비춰진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주애의 입지를 주목하며, 김정은이 딸을 공식 석상에 자주 동반하는 이유가 '지도자와 후계자'라는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후계 작업은 일정한 절차를 따르며, 초기에 지도자의 측근만 후계자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점차 국민에게 그 존재를 인식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김정은의 부친인 김정일 역시 '당 중앙'이라는 호칭으로 신비성을 높이고, 김정은은 청년대장이라는 호칭을 통해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 직위도 없는 김주애의 존재를 빨리 공개한 배경은, 김 위원장이 자신이 겪었던 후계 과정의 어려움을 딸이 겪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주애의 향후 정치적 역할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그녀가 실제로 북한의 권력을 이어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 그녀의 행보는 북한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주애, 북한 통치의 첫 여성 후계자로 주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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