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휴전 약속 없이 마무리되자,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갔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레드카펫 위에서 초특급 의전을 선보이며, 즉각적인 종전 대신 포괄적 평화 협상으로 관심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력을 억제해 줄 수 있으니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양보하라는 압박에 해당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회담에서의 화기애애한 모습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저자세가 눈에 띄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보디랭귀지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할 때 푸틴 대통령에게 저자세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의 경직된 외교 태도와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면박했던 것과 그렇다 할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환대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분노를 촉발했으며, 한 우크라이나 기자는 SNS에 "미군이 살인자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회담의 형식적인 측면은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약 3시간에 걸친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없이 돌아갔고, 푸틴 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를 읽기만 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가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으나,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휴전에는 동의하지 않은 채 귀국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하며, 향후 미·러 관계가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회담의 핵심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주장한 바, 이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 푸틴이 말하는 '근본적 원인'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정치 체제 변경 및 유럽 안보구조 재편 등을 포함한다. 이 점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에서 잘 연결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관심이 향하는 지점은 이제 전쟁 당사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NATO식 집단 방어를 처음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이 안전 보장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안전 보장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영토 양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관계의 극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두 정상은 서로 간의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며 복잡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접근 방식이 향후 어떻게 발전될지, 그리고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어떤 귀결을 낳을지 주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지나갔지만, 향후 양국 간의 관계와 그에 따른 국제 정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향후 전개를 예상하게 한다.
미·러 정상회담, 휴전 약속 없이 끝나며 평화 협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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