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이번 회담에서도 이 국장은 한국어로 능숙하게 통역하며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이연향 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긴 발언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이를 한국어로 매끄럽게 전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국무부 내에서 '닥터 리(Dr. Lee)'라고 불리며,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과 2019년 하노이에서의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의 세 번째 회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경험에 대해 이 국장은 이전 인터뷰에서 "놀랍고도 흥분되는 일"이자 "비현실적인 경험"이라고 회상했다.
이연향 국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및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등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활약해온 바 있다. 특히, 그는 보수와 진보 정부를 가리지 않고 미국 정상들에게 필수적인 통역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그를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라고 칭하며 그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지난 2022년에는 토니 블링컨 당시 국무부 장관이 "국무부 외교통역팀의 정말 필수 멤버"라며 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 국장은 연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결혼 후에는 전업주부로 잠시 살았으나 친구의 권유로 1989년에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여 통역 분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실력은 빨리 인정받아 1996년에는 몬트레이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발탁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는 미 국무부의 한국어 통역관으로 일하게 되었다. 2004년 잠시 귀국 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9년에 국무부로 복귀하여 현재까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연향 국장은 미국의 외교무대에서 그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통역가로, 그의 뛰어난 전문성과 경력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회담에서도 미국과 한국 간의 밀접한 관계를 위한 필수적인 소통의 다리 역할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목받은 '닥터 리' 이연향 통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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