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2023년 10월 19일 전남 해남군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의 성과로, 고향에서 고객님이 올리는 길고 긴 슬럼프를 탈출하는 완벽한 재기를 의미한다.

4라운드에서 김세영은 6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작성,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4타 차로 제치고 포디움에 섰다. 이로써 김세영은 올해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6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최종 우승 상금으로는 약 4억 9000만원에 해당하는 34만5000달러를 받게 된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2018년에는 LPGA 투어 72홀 역사상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우는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다소 주춤하며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고, 2023년에는 22개 대회 출전 중 단 2회만 톱 10에 들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김세영은 2024년부터 잦은 톱 10 진입과 성과를 통해 다시금 부활의 기운을 발견했으며, 올해도 우승 전까지 7회 이상의 톱 10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은 이러한 재도약을 더욱 확고하게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김세영의 우승 비결로 알려진 '빨간 바지'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로, 마지막 라운드마다 선택하는 의상으로 인기도 높다. 그동안 여러 번의 극적인 순간을 연출해온 만큼 팬들은 그녀를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고 부르며 사랑하고 있다. 고향인 전남 영암군 인근에서 가족과 친지들 앞에서 우승하게 된 김세영은 "가족 앞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세영은 "오늘도 우승이 안 되면 빨간 바지는 다시 입지 않으려고 했다"며 웃음을 띠며 "앞으로도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좋은 성적을 통해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노릴 것임을 밝혔다.

이와 같이 김세영은 해남에서의 승리로 다시 한번 한국 여자골프의 전성기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다. 그녀의 경기는 앞으로도 많은 팬들로부터 주목받을 것이며, LPGA 투어에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