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직장인들 중 상당수가 연말을 앞두고 남은 연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보고되었다. 13일(현지시간) 유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가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최소 7일에서 최대 20일의 연차 휴가를 남겨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세르비아(40%), 불가리아(33%), 루마니아(32%), 크로아티아(27%), 아일랜드(27%)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 여유 부족'으로, 이 점이 응답자의 23%를 차지했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휴가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이들은 의류(40%), 외식(39%), 고급 사치품(32%), 전자기기(32%), 홈 인테리어 업그레이드(25%) 등에서 절약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인들이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한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체코 및 키프로스와 같은 국가들은 재정적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네덜란드, 영국, 포르투갈, 프랑스 및 크로아티아의 응답자들은 더 좋은 여행 상품이 나올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약 15%가 선택했다. 또한, 12%의 응답자는 업무나 가족의 책임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일정을 미정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차를 사용하고자 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서는 '새로운 여행지 방문'이 가장 높은 비율인 40%를 기록했으며, 이어 공연 관람(10%), 야외 활동(9%), 크리스마스 마켓 즐기기(9%)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X세대는 57%가 연차를 소진하여 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Z세대는 74%가 적극적으로 연차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세대 간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최근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 기업 시프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월이 연차 사용이 가장 많은 달로 전체 연차의 12.7%인 43만 6677건이 이 시기에 사용되며, 여름휴가 시즌인 8월이 10.4%(35만 7402건)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 조사에서는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연간 사용한 휴가 일수가 7일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34.8%가 '자유롭게 가능하다'고 응답했지만, 24.5%는 '회사에서 날짜를 지정한다'고 응답하여 조직 내 문화와 업무 부담이 휴가 사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은 연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여러 복합적 이유를 드러내고 있다. 높은 물가와 재정적 부담, 회사의 휴가 사용 규정이 직장인들로 하여금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경제적인 여유와 더불어 직장 내 문화가 연차 사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연말 앞두고 연차 사용 못하는 직장인 늘어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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