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벨라루스에서 발송한 풍선이 발트해와 동유럽 국가들의 항공 운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리투아니아와 벨라루스 간의 국경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벨라루스가 의도적으로 군사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벨라루스 정부는 리투아니아의 드론이 자국의 영공을 침범하고 있다고 역설하며 반박하고 있다.
특히, 11월 1일(현지시간)에는 리투아니아의 델피 매체가 빌뉴스 공항 상공에서 60개 이상의 벨라루스 풍선이 몰려들어 항공기 운항이 11시간 이상 차질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31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9편이 지연되며, 10편은 다른 공항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7400여명의 승객이 발이 묶이는 등 항공 네트워크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
벨라루스의 밀수 조직들은 그동안 담배 밀수를 위해 풍선을 사용해 왔고, 리투아니아 담배 가격이 벨라루스보다 4.5배 비쌌기 때문에 밀수 풍선들이 간헐적으로 단속되곤 했다. 그러나 10월 이후 리투아니아 국경수비대가 단속한 풍선의 수가 수백 개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는 기상 관측용 풍선도 포함되어 있어, 리투아니아 정부는 벨라루스가 의도적으로 풍선을 발송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투아니아 정부는 10월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기에 이른다.
벨라루스 정부는 오히려 리투아니아의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반격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리투아니아 대사대리를 소환하여 영공 침범 사건에 대해 항의하였고, 자국 영공에 침입한 드론이 극단주의적인 인쇄물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와 NATO는 벨라루스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벨라루스의 풍선 도발 뒤에 러시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벨라루스가 사실상 러시아의 위성국가로 간주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상호안보조약을 체결하고, 이는 제3국의 공격에 서로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조약에는 벨라루스 안보의 필요에 따라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상황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의 구소련제 핵무기를 러시아로 보내고 최신 무기를 받았다고 밝히며, 두 나라의 군사적 연계를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벨라루스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유럽의 안보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벨라루스의 변동이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EU의 추가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회의에서 벨라루스를 겨냥한 강화된 대응 조치를 예고하며,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벨라루스 풍선으로 인한 유럽 항공망 마비…리투아니아와 국경 분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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