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이른바 '좀비 담배'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의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물질은 태국에서 밀수되어 일본에 유입되며, 과다 복용 시 의식 장애와 경련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의료 목적 외 사용과 유통을 전면 금지했지만, 불법 유통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SNS를 통한 판매가 성행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일본 경찰은 태국에서 국제 택배를 통해 밀수된 2킬로그램의 에토미데이트를 적발하고 59세 일본인 남성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물량은 약 2000만 엔, 즉 1억 8800만원에 해당하며, 일본 내 단속 역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는 organized crime 즉 폭력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이런 조직적 밀수의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1960년대 유럽에서 항진균제로 개발되었으나, 그 후 수면 유도 효과가 발견되어 내시경 진정제 및 마취 유도제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정식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에토미데이트의 확산은 오키나와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 초 몇몇 청년들이 전자담배용 액상에 해당 물질을 혼합해 '웃음 가스'라고 부르며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의료 분야에서는 이 약물이 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호흡 억제, 순환 기능 저하, 그리고 의식 혼미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물질에 접하게 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 체포된 남성은 SNS에서 병당 1만 5000엔에 구매했다고 진술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특정 약물 규제 강화를 통해 범죄 조직이 에토미데이트와 같은 신종 물질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지에서도 불법 유통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 연합 마약범죄사무국(UNODC)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프로포폴의 남용 규제 강화 이후 에토미데이트의 불법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경찰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 차단과 불법 유통 경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