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핀란드로부터 쇄빙선 11척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핀란드의 쇄빙선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핀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핀란드의 쇄빙선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언급하며 이 논의를 더 촉발했다. 미국은 이번 계약에 따라 11척 중 4척은 핀란드에서 직접 제조하고, 나머지 7척은 핀란드와 협력하여 미국 조선소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핀란드의 '아커 아크틱(Arker Arctic)'은 쇄빙선 설계 및 빙해 항해선박 설계 분야에서 인정받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쇄빙선의 대부분을 설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차세대 쇄빙선 '아라온호'의 설계에도 아커 아크틱이 참여해 있다. 이 회사는 2005년에 독립하여 20년간 쇄빙선 설계 기술에 집중해온 결과, 100척 이상의 선박에 대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
아커 아크틱은 1930년대에 개발된 핀란드 조선소의 쇄빙 기술과 1960년대 설립된 빙해 모형 시험소인 'Wärtsilä Ice Model Basin'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왔다. 현재 아커 아크틱은 쇄빙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최첨단 모형 시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루어가고 있다.
아르토 우스칼리오 아커 아크틱의 영업 및 마케팅 총괄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100척 이상의 선박에서 검증된 설계 솔루션과 함께 수백 번의 빙해 수조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지식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우스칼리오 총괄은 아커 아크틱의 목표가 모범 사례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발굴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는 것임을 강조했다.
회사는 또한 화물선, 유조선, 극지 연구선 및 유람선 등 다양한 선박 설계에도 특화되어 있으며,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소련의 붕괴로 쇄빙선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을 때에도 핀란드 조선소는 크루즈선 분야에서 강세를 유지하며 사업 영역을 늘려갔다.
2021년 초, 아커 아크틱은 캐나다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다목적 쇄빙선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에 아커 아크틱은 핀란드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블루테크(Bluetech Finland)를 인수하여 설계 체인을 더욱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설계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커 아크틱은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 및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매출이 1500만 유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아커 아크틱의 강력한 R&D 투자와 구조적인 기술 검색은 핀란드 쇄빙선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기업의 혁신 DNA를 개발하고 해양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국내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핀란드에서 쇄빙선 11척 구매…세계 최고 기술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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