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프리미엄 외국어 베이비시팅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들이 맞닥뜨리는 '자유로운 일정'의 한계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부모는 자녀를 안전하게 맡기고 고급 외식, 문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이는 관광지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비를 창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본은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는 '양보다 질'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위치한 프리미엄 베이비시팅 서비스 '신크(Synk)'는 영어가 가능한 국가공인 보육사를 채용해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호텔 내 돌봄은 물론 사찰을 이용한 명상 체험, 현지 어린이집 방문 등을 포함하여 일본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요금은 3시간 기준 약 5만4000엔(한화 약 50만원)으로, 시간당 16만원을 초과하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동반한 고소득 관광객 사이에서는 "가격보다 경험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신크 서비스 출시 이후에만 가마쿠라 지역에서 50건 이상의 예약이 들어왔고, 그에 따라 영어 가능한 보육사 9명과 간호사 1명을 추가로 고용하여 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도쿄에 본사를 둔 대형 보육업체 '팝핀즈' 역시 외국어 베이비시터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나고야 메리어트 아소시아 호텔은 투숙객이 온라인으로 쉽게 베이비시팅을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육아 서비스가 호텔 및 관광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프리미엄 베이비시팅 서비스의 확산은 일본의 관광 전략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023~2025년 중기 전략에서 단일 여행에 100만엔 이상을 지출하는 '고부가가치 여행객' 유치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들은 더 많은 방문객 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소비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베이비시팅 서비스가 이러한 전략의 주요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카네 가키시마 JTB 재단 선임연구원은 "아이를 동반한 여행은 어른 중심의 소비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신뢰할 수 있는 고급 육아 서비스는 관광객의 야간 소비를 증가시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EY어니스트앤영(EY) 일본법인도 최근 보고서에서 "오버투어리즘에 직면한 일본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여행객들은 과시적 소비보다는 진정한 경험, 즉 '조용한 사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의 관광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 맡기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프리미엄 베이비시팅 서비스의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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