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증가로 인해 전기료 부담이 커진 미국인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현재 진행 중인 중간선거를 겨냥해 '생활비 부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 하에서 미국인들의 월평균 공과금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미국인들이 데이터센터에 의해 인상된 전기료를 떠안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 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곧 발표할 내용이 다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 주에 중요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큰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과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AI 경쟁 속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려 하면서 주민들은 대규모 전력과 냉각수 사용이 환경 자원을 고갈시키고, 결국 전기료 부담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논쟁은 정치권에서도 확산되고 있으며,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데이터센터의 확장이 에너지와 물 자원을 고갈시켜 일반 국민에게 AI 관련 비용을 전가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동시에 뉴욕시의 '혼잡통행료' 정책도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혼잡통행료를 '재앙'으로 표현하며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시는 지난 5일부터맨해튼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게 9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매달 약 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뉴욕시의 혼잡통행료 철회를 시도했으나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되자 법원이 회부한 끝에 뉴욕시는 같은 날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료 상승과 혼잡통행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이유는 이 두 가지 이슈가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앞으로 중간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