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며 두 번째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한 시즌에 두 차례 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월 1일 기준으로 전국 약 3000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주간 평균 독감 환자 수는 30.03명으로, 이는 전주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이다. 환자 수는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보건 당국은 지난해 11월 첫 번째 경보를 발령한 뒤 일시적으로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추가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현재 일본의 22개 도도부현에서 경보 기준치인 30명을 초과했다. 이 중 가장 심각한 지역은 오이타현으로, 의료기관당 평균 52.48명이 보고되며, 그 뒤로 가고시마현과 미야기현이 각각 49.60명과 49.02명으로 나란히 올라서고 있다. 주요 도시에서는 도쿄도가 평균 26.67명, 아이치현은 38.75명, 오사카시는 20.59명, 후쿠오카현은 30.5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독감이 급증했을 때 A형 바이러스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서는 B형 바이러스 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도쿄도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지정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의 약 90%가 B형 독감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B형 독감이 현재 재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일본 전역에서 약 6415개의 학교 및 교육기관이 휴교나 학급 단위의 휴업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병원에 넘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독감 의심 환자가 올해 들어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18일부터 24일까지의 기간 동안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분율은 1000명당 47.7명으로, 이는 전주 44.9명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1월 4주 차 환자 분율은 지난해 동일 시기(36.5명)보다 약 30.7%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별 환자 분율을 살펴보면 7~12세 사이에서 139.6명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13~18세에서는 85.1명, 1~6세에서는 81.7명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올해 1주 차까지 A형 바이러스(H3N2)가 우세했으나, 2주 차부터는 B형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A형을 초과하여, 이로 인해 과거에 A형 독감에 걸렸다가 회복된 경우에도 B형 독감에 다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증가하는 환자 수와 함께 독감 유행 조치가 확산되고 있는 일본과 한국에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일본, 독감 환자 폭증으로 두 번째 경보 발령… 6000개 학교 휴교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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