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발 스케치가 2720만 달러(한화 약 399억 원)에 경매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스케치는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위한 습작으로 그린 50점 중 하나로,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에서 열린 미국 뉴욕의 경매에서 실시되었다. 경매가는 초기 추정가의 약 20배에 달했으며, 이는 미켈란젤로 작품 가운데 역대 최대 가격 기록을 세운 것이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가 그린 이 발 스케치는 붉은 분필로 작업되었으며, 바티칸 시스티나 대성당의 '리비아의 예언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발 뒤꿈치가 지면에서 살짝 들린 형태로, 그 아래에 그림자 윤곽이 드리운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가로세로 약 12.7cm의 크기로 손바닥보다 약간 큰 이 스케치는 그 정교함과 역사적 의미 덕분에 많은 경매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크리스티 측은 이 스케치의 소유자가 미켈란젤로의 진품임을 요청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했던 사실을 밝혔다. 이 작품은 1700년대 후반부터 한 유럽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져 온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 소유자는 자신의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낙찰자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켈란젤로의 스케치는 대부분 소실된 상태로, 그의 습작 중 일부는 그가 자신의 기법 유출을 막기 위해 직접 태워버렸던 경우도 있었다. 특히 '리비아의 예언자'와 관련된 스케치는 현재 영국 에슈몰린 박물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각각 단 두 점만이 남아 있어, 이번 경매에서의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앤드루 플레처 크리스티 고전 미술 글로벌 책임자는 "올해 경매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 중 하나의 습작을 소유할 기회가 무수한 입찰자들을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경매는 미술 시장에서의 중요성과 더불어, 미켈란젤로의 작업이 여전히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미켈란젤로 발 스케치, 400억 경매 성과…할머니가 물려준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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