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5일 사이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의 토큰 사용량이 4조1200억 개에 달하며, 미국 AI 모델의 2조9400억 개를 처음으로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라, 미국 기반의 AI 모델 서비스 플랫폼인 오픈라우터의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다. AI 모델에서 토큰은 텍스트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를 의미하며, 영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 단어가 1토큰으로 간주된다.
중국 AI 모델의 토큰 사용량은 그 이후인 16일부터 22일까지에 5조1600억 개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미국 AI 모델의 토큰 사용량은 2조7000억 개로 줄어들며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상위 5개 AI 모델 중 4개가 모두 중국 모델로, 1위는 미니맥스(MiniMax)의 M2.5가 차지했다. 이어 문샷AI의 키미, K2.5, 즈푸AI의 GLM-5, 그리고 딥시크 V3.2 순으로 나타났다.
성도일보는 이러한 변화가 지난 1년 간 미국 AI 모델의 우위가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오픈라우터는 500만 이상의 사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AI 모델을 한 곳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오픈라우터 사용자 중 거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AI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오픈라우터의 사용자 비율은 미국이 47.17%, 중국이 6.01%로 집계되었다.
중국 AI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주된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손꼽힌다. 예를 들어, 미니맥스 M2.5의 경우 토큰 100만 개당 약 1.1달러에 제공되는 반면, 미국의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6는 100만 개당 약 25달러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기업들이 AI 모델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AI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커짐에 따라 향후 글로벌 AI 모델 사용 트렌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이러한 변화는 중국 AI 기술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시장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 모델 선택이 비용뿐만 아니라 성능, 신뢰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기업 및 개발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중국 AI 모델의 사용량, 미국을 처음으로 앞서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오픈AI 트레일 오브 비츠 인수 협상, 함께 일한 6월에 몇 주 걸리던 패치를 하루에 끝냈다
오픈AI(OpenAI)가 엔지니어 40여명 규모의 보안업체 트레일 오브 비츠(Trail of Bits)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 거래액과 지분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 오픈AI가 이 회사를 원하는 이유는 지난 6월 협업에서 이미 드러났다. 몇 주 걸리던 패치를 하루에 끝낸 그 작업 방식을 회사 안으로 들이려는 것이다.
LG전자 애플 스마트홈 7종, 애플 이름은 빠지고 사고 책임은 LG가 진다
LG전자가 애플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홈 기기 7종을 연내 미국·캐나다·영국에 출시합니다. 제품은 LG 브랜드로 나가며 제조·판매·고객지원은 LG가 맡습니다. 애플은 설계에 참여하지만 이름은 올리지 않습니다. LG전자는 25억대 넘는 애플 기기로 들어가는 문을 얻었고, 그 대가로 품질과 보안 사고의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국세청 빅테크 소송 패소 이유, 송무 담당자가 1∼2년마다 바뀐다
국세청장은 빅테크 과세 소송 연패의 원인으로 '사람'을 짚었다. 대형 로펌 변호사는 한 사건을 오래 맡는데 국세청 송무 담당은 1∼2년마다 자리를 옮긴다. 그래서 성공보수제와 인사 대책은 준비 단계에 들어갔고, 세금 전문 법원은 검토할 만한 시기라는 말에 머물렀다.
브로드컴 혹 탄 CEO, AI 최대 제약은 칩도 전력도 아닌 자본
브로드컴 혹 탄 CEO와 인텔 립부 탄 CEO는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2029~2030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서도, 앞으로의 병목은 칩·전력이 아니라 자본이라고 했다. 단기 호황은 수요가 받치지만, 그 뒤의 성장은 고객이 칩값을 조달하고 AI로 실제 이익을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브로드컴의 1,150억 달러, 2,300억 달러 매출 목표도 결국 고객의 지갑에 걸린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