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는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대사관 직원들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결정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인해 테헤란 내 안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으며, 이란 내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대사관의 일시적인 폐쇄가 외교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란 정부와의 외교적 소통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내에서의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유엔난민기구(UNHCR)의 보고에 의하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약 10만 명의 이란 시민들이 테헤란을 떠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탈리아는 안전을 우선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양국은 걸프 동맹국에 대한 지원 증대와 키프로스의 안전 보장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란 대리 세력인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위치한 레바논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피하는 데 합의했다. 이같은 통화는 이탈리아 정부가 중동 지역에서 활발하게 외교적 역할을 할 것임을 나타낸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이탈리아 정부가 걸프 동맹국을 지원하는 것으로 인해 멜로니 총리가 자국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우리는 어떤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의회의 추가 상황 보고를 예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탈리아 정부의 신중한 외교 정책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며,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대사관 폐쇄 조치는 국제 정치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탈리아가 중동에서의 안보 문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란의 안전 상황은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외교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탈리아, 이란 테헤란 대사관 일시 폐쇄…외교 관계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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