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사망 소식에 대해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여 정치권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뮬러 전 국장은 '러시아 게이트' 특별검사를 이끌며 트럼프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유착 의혹을 조사해왔던 인물이다. 트럼프는 과거 뮬러의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비하하며 강하게 반발했었고, 그의 사망에 대한 반응 또한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빨리 확산되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돈 베이컨은 "기독교적이지 않은 행동이며 잘못된 발언"이라며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싫어한다"고 비난했고, 민주당 법사위원회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은 트럼프의 발언을 "전형적으로 저열하고 예측 가능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는 과거에도 고인에 대한 조롱발언으로 비난받은 바 있다. 예를 들어, 그는 지난해 아들에게 살해당한 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두고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분노를 유발했기 때문"이라는 발언을 하여 큰 충격을 주었다.
반면, 같은 정치적 배경을 가진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뮬러 전 국장의 헌신적인 공직 생활을 기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뮬러를 "평생 공직에 헌신한 인물"로 존경하며, 9·11 테러 이후 FBI를 이끌며 국가 안전에 기여한 점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법치에 대한 헌신과 핵심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가장 존경받는 공직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뮬러 전 국장은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이자 퍼플하트 훈장을 수훈한 인물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FBI를 이끌며 여러 가지 중요한 사건 처리에 기여했다. 2017년 5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어 22개월 동안의 수사를 통해 여러 중대한 기소를 이루어냈다. 그의 유족 측은 뮬러가 지난 20일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트럼프의 조롱 발언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으며, 그의 발언이 어떤 정치적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치적 대립과 상관없이 공직자로서의 헌신을 기리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 아닌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가 죽었다니 잘됐다"…트럼프, 뮬러 전 FBI 국장 사망 소식에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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