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초토화 작전을 예고하면서 이란이 후티 반군을 통해 홍해를 봉쇄하겠다고 반격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제 유가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협상이 이루어지던, 혹은 대규모 군사 작전이 진행되던 간에 정치적 승리의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은 다음 달 6일이며, 현재 그의 지지율은 두 번째 임기 들어 최저치에 도달했다.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초토화 발언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발표되었다. 그는 "합의가 조기에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석유 수출 통로인 하르그섬, 담수화 시설 등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사람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전력과 식수 공급을 차단하고, 국가의 경제적 기반인 석유 생산 및 수출 시설을 파괴하겠다는 극단적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전쟁 반대 여론이 커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과의 협상이 성사되거나 혹은 군사 작전으로 이란을 마비시킨다면, 이는 미국의 승리 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 38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거래가 전 거래일보다 3.30% 상승하여 배럴당 106.27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긴 것이다. 이처럼 배럴당 100달러라는 가격대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작용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신호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헌신적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대항 조치는 계속되고 있으며, 텐튼 뉴스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란은 그 통행료를 리알화로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란의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란은 또한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을 통해 홍해 항로 봉쇄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이러한 공격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더욱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를 통제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이란은 이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 고조는 앞으로의 경제적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