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팬덤 활동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오시카쓰' 시장이 최근 3조8000억엔(약 3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5세에서 69세 사이의 일본인 중 약 2600만 명이 오시카쓰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연령대 전체 인구의 30%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오시카쓰 팬들은 라이브 공연 또는 스포츠 경기 관람, 공식 굿즈 구매, 선물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몇 천엔에서 만엔(수백 원에서 9만4000원) 정도의 티켓이나 굿즈가 주로 소비되었으나, 현재는 연령대가 높은 팬들이 선호하는 고액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팬들처럼 연예인의 생일에 전광판 광고를 게시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만엔에서 50만엔(약 473만원)까지 다양하며, 해외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관람을 위해 수십만 엔을 지출하는 것도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다.
2024년 1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오시카쓰 관련 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소비액은 약 9만9000엔(93만원)이다. 그 뒤를 이어 40대와 60대가 각각 8만엔(75만원), 7만엔(6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시카쓰 시장에서 중장년층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물가 상승과 천연 자원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 일본 시장 조사 기관 인테이지의 조사에 따르면, 오시카쓰에 대한 소비가 물가 상승이나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40대에서 70% 이상에 달했다. 반면 15세에서 39세 사이의 소비자는 이러한 의견이 40%대에 그쳤다. 이는 중장년층이 경제적 여유를 갖고 오시카쓰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노무라 증권의 오카자키 고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출산, 미혼율 상승, 임금 인상이 중장년층의 오시카쓰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들은 개인이 자신에게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오시카쓰 시장이 더욱 확장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일본의 고유한 문화와 결합하여 오시카쓰가 단순한 소비 행위를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애 활동에 수백만엔 투자, 일본 오시카쓰 시장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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