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2주간의 휴전 합의를 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인프라 파괴와 공급망 중단이 세계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하워스턴 D.C. IMF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새로운 평화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성장 속도가 다시는 예전처럼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이전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여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경로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급등하며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휴전 합의를 체결했지만, 이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IMF는 지난해 10월 이란 전쟁 이전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해 성장률인 3.2%와 비교해도 소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당시 이란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하루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약 13%,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약 20% 감소하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재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그는 각국 정부에 신중한 재정 운영과 통상 정책을 권장하며, 불필요한 통제 조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그는 "국가들이 막대한 공공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재정 지원은 감당할 수 없다. 각국은 수출 통제나 가격 통제와 같은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피할 것을 부탁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여 인플레이션에 반응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휴전이 지속되는지,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IMF는 오는 14일 세계경제전망(WEO)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발표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과 이란 전쟁의 여파를 평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IMF 총재, 이란 전쟁의 경제적 여파 경고…"성장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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