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달 뒷면 비행에 성공하며 역사적 유인 우주선 가운데 가장 긴 비행 기록을 세웠다. 이 탐사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고, 이는 미·중·러 3국 간의 자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아르테미스 2호는 원래 2월 초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및 기상적 문제로 여러次 연기되었고, 결국 올해 4월 1일에 지구를 떠났다. 이란과의 긴장이 한창 고조되는 시점에 달의 뒷면에 도착하여, 전쟁 뉴스와 우주 탐사의 성과가 동시에 주요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번 비행에서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로부터 약 40만 킬로미터 이상을 비행하며 지구와의 통신이 40분 이상 끊기는 극한 상황에서도 무사히 귀환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7년에 시작되었으며, NASA는 당초 화성 탐사를 최우선 과제로 두었으나 전략을 수정해 달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화성 탐사의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 외에도 여러 서방 동맹국과 한국,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4대의 유인 우주선이 순차적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이 달 뒷면 탐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의 성공적인 토양 샘플 반환이다. 이 탐사 결과, 달 뒷면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원 경쟁이 한층 심화되었다. 물은 달에서 기지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의 보급 비용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30년까지 달 뒷면에 공동 유인 기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미국 역시 2028년 목표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달 뒷면에는 희토류와 귀금속 등 다양한 자원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헬륨-3는 항공우주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헬륨-3는 지구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달에서는 수십억 년간 태양풍에 의해 축적되어 있다. 헬륨-3는 1kg당 석탄 40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막대하다. 달 뒷면 자원은 국가 안보와 에너지 패권과 직결되어 있어, 이를 선점하는 국가가 미래의 에너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주를 규율하는 법적 장치는 미비하여, 자원 확보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우려가 크다. 국제법은 우주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군사적 사용을 금지하는 기본 원칙만을 담고 있을 뿐, 세부 규정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달에 대한 강대국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 개발을 위한 평화적인 이용 원칙을 정립하고 있으며, 현재 30여 개국이 이러한 원칙에 서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이 협정에 참여하지 않아, 자원 경쟁의 핵심 당사국들이 빠진 규범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우주 탐사와 관련된 기술은 군사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켓과 미사일 기술은 본질적으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 간의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 우주에서의 갈등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이란 전쟁 중에도 달 탐사를 강행… 중·러와의 자원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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