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항공유 재고가 약 6주 분에 불과하다고 경고하며, 전쟁이 격화될 경우 항공편 취소 사태를 예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5월까지 지속된다면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상황을 "우리가 겪은 최대 규모의 에너지 위기"로 묘사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막혀 있다면 항공유 부족으로 인해 특정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항공유 수요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는데, 현재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여러 항공사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KLM은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항공편 160편을 취소했으며, 독일의 루프트한자는 자회사 시티라인 소속 항공기를 일부 운항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IEA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이 계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 경제 취약 국가들이 높은 물가상승률과 함께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5월 말까지 열리지 않는다면, 여러 국가들이 경제적 자유를 잃고 심각한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의 일본, 한국, 인도,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비롤 사무총장은 앞서 3월에 이란 전쟁 시작 전 이미 확보된 석유 물량 덕분에 즉각적인 공급 문제는 없었지만, 4월부터는 공급 제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적으로 면역력이 있는 국가는 없다"며, 모든 국가가 이 상황에서 안전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공급망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많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EA 사무총장 "유럽의 항공유 재고 6주분…전쟁 확산 시 경제 둔화 우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오픈AI 트레일 오브 비츠 인수 협상, 함께 일한 6월에 몇 주 걸리던 패치를 하루에 끝냈다
오픈AI(OpenAI)가 엔지니어 40여명 규모의 보안업체 트레일 오브 비츠(Trail of Bits)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 거래액과 지분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 오픈AI가 이 회사를 원하는 이유는 지난 6월 협업에서 이미 드러났다. 몇 주 걸리던 패치를 하루에 끝낸 그 작업 방식을 회사 안으로 들이려는 것이다.
LG전자 애플 스마트홈 7종, 애플 이름은 빠지고 사고 책임은 LG가 진다
LG전자가 애플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홈 기기 7종을 연내 미국·캐나다·영국에 출시합니다. 제품은 LG 브랜드로 나가며 제조·판매·고객지원은 LG가 맡습니다. 애플은 설계에 참여하지만 이름은 올리지 않습니다. LG전자는 25억대 넘는 애플 기기로 들어가는 문을 얻었고, 그 대가로 품질과 보안 사고의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국세청 빅테크 소송 패소 이유, 송무 담당자가 1∼2년마다 바뀐다
국세청장은 빅테크 과세 소송 연패의 원인으로 '사람'을 짚었다. 대형 로펌 변호사는 한 사건을 오래 맡는데 국세청 송무 담당은 1∼2년마다 자리를 옮긴다. 그래서 성공보수제와 인사 대책은 준비 단계에 들어갔고, 세금 전문 법원은 검토할 만한 시기라는 말에 머물렀다.
브로드컴 혹 탄 CEO, AI 최대 제약은 칩도 전력도 아닌 자본
브로드컴 혹 탄 CEO와 인텔 립부 탄 CEO는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2029~2030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서도, 앞으로의 병목은 칩·전력이 아니라 자본이라고 했다. 단기 호황은 수요가 받치지만, 그 뒤의 성장은 고객이 칩값을 조달하고 AI로 실제 이익을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브로드컴의 1,150억 달러, 2,300억 달러 매출 목표도 결국 고객의 지갑에 걸린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