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학자들이 내년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미국 주식과 금을 지목하며, 한국 주식 시장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다소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매일경제가 104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지난 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2%가 미국 주식을 최우선으로 지목했으며, 금은 19.2%, 서울 지역 아파트가 15.4%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13.5%에 그쳤다.
올해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그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고환율로 인해 미국 주식에 투자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미장(미국 증시)'의 추가 매력으로 언급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서학개미를 대상으로 미국 주식에서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데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올해 들어 금 가격이 약 80% 급등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 1돈의 가격은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가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선 서울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질문에서는 58.7%가 '거품이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버블이 없다'는 응답은 23.1%에 불과했으며,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우려는 15.4%로 낮았다. AI 분야에서 일부 거품이 존재하더라도 산업 자체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른 교수는 AI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개혁의 필요성과 AI 산업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반적으로, 현재의 AI 생태계를 과도한 버블로 간주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AI 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