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률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모멘텀 덕분에 지난해 10월 2일 이후 40% 증가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기아는 같은 기간 동안 17.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3년 4분기부터 관세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두 회사 모두 주가가 반등했지만, 현대차의 상승폭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로보틱스와 AI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상승한 30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33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실적도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대차가 로보틱스 분야에서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기아 역시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배당률과 영업이익률 덕분에 상승률이 더 높았으나, 현대차의 로봇 테마가 부각되면서 이 상황이 변화했다.
특히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약 28% 보유하고 있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의 지분을 가진 업체로, 현대차 그룹 회장인 정의선의 지분 역시 22%에 이른다. 기아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있어 현대차의 강점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내에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회사인 모셔널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개발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며, 최근 'CES 2026'에서 구글 및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피지컬 AI 모멘텀 덕분에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의 출시와 웨이모와의 로보택시 협력 강화를 통해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신기술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이며 시장의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