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되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824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은 333억에서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조금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농심의 실적 부진 주요 원인은 높아진 비용 부담이다. 틱톡과 미국 NBC를 이용한 광고마케팅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장기근속 기념품 지급에 따른 일회성 복리후생비가 전년 대비 54억에서 55억원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제한했다. 특히, 미국 법인의 판매량은 소비자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 제자리걸음을 기록했고, 4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나 실제 판매량은 0.5% 감소했다.
반면, 농심은 오는 2025년 3월 라면 가격을 평균 7.2%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여 하반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원가율 압박을 방어하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심은 유럽 시장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3월, 유럽 내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는 유럽향 수출 물량 증가에 기여하여 외형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이러한 유럽 시장 확장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57만원, 다올투자증권은 55만원, 유안타증권은 53만원으로 각각 제시하고 있다. 즉,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있지만, 향후 제품 및 채널 확장을 통한 해외 진출이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농심은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유연한 가격 정책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향후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집중적인 주목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