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사모시장에서 주요 역할을 맡기 시작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와 협력하여 오피스 인수에 나서거나 직접 실물자산의 매각을 주관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볼트자산운용과 협력하여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옥의 규모는 4,000억원 이상으로, 하나증권은 이 중에서 에쿼티 투자금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은 볼트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의 수익증권을 인수하고 이를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계열사가 이 사옥을 장기 임차하기 때문에 공실 리스크는 낮으며, 사옥 주변지역의 향후 재개발 가능성도 자산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외에도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부동산 사모시장에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분당두산타워의 매각 주관을 맡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증권사는 2021년 코람코자산신탁이 분당두산타워를 인수할 당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한국투자증권이 직접 원매자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분당두산타워 입찰은 오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동대문 지역의 두산타워를 최고급 호텔로 전환하는 '컨버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동대문을 많이 찾는 점을 고려하여, 기존 고층부 오피스를 호텔로 변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부동산 시장에서의 증권사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역할과 업무 범위가 점차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 조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증권사들은 기관 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PEF를 조성한 바 있으며, 이는 여러 사업장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부동산 사모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저변을 확대하며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참여가 부동산 시장의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