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와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공급망 확보가 한국 산업계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가격이 각각 45%와 57% 상승하면서,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남미에서의 기상이변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자원 수출 통제가 겹쳐 공급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구리 가격은 톤당 14,455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에 비해 45.35% 상승했으며, 코발트는 킬로그램당 53.62달러로 56.74% 급등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구조적 요인과 함께 일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 외에도, 탈탄소화가 진행됨에 따라 핵심 금속들인 구리와 코발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구리는 주로 전선 제조에 사용되고 있으며, 코발트는 한국이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의 필수 원자재다. 그러나 이번에 남미에서 발생한 기상이변으로 인해, 칠레의 폭우와 폭설이 송전시설에 피해를 주어 광산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이는 구리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코발트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상황이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코발트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곳에서의 수출금지 정책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국적 자원 통제가 자국 내 제련시설 유치와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마련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국내 산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구리와 코발트의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직접적으로 국내 제품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며,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과 전력 기기 산업에 매우 긍정적이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납품단가 연동제를 통해 최종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기화에 필수적인 금속들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가격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원들은 구리 가격이 2013~2015년 공급 과잉으로 인해 무시되었던 광산 개발 투자가 현재의 공급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주요 광산 기업들이 생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는 일도 이러한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AI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력 수요가 신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핵심광물 비축 확대와 함께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해외 자원 개발 기능을 복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광해광업공단법 개정을 통해 신규 해외 투자를 허용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며 공단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핵심 자원의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며,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한국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자원 개발에 중점을 두는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가 한국의 광물 자원을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