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자 S&P500 환헤지형 ETF가 환노출형보다 한 달 수익률에서 최대 5.88%포인트 앞섰다. 운용사별 수익률과 총보수를 비교해 환율 하락이 미국 ETF 투자에 미친 영향을 짚는다.
원달러환율 13개월 최저, 환헤지ETF 5.88%p 앞섰다

원달러 환율이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지수를 추종해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국내 상장 미국 ETF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최근 1개월 S&P500 추종 ETF에서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의 수익률 격차는 최대 5.88%포인트에 달했다.
S&P500 환헤지 ETF, 수익률과 보수 차이는
- 원달러 환율이 24일 기준 1382.4원으로 지난해 7월 30일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최근 1개월간 S&P500 추종 ETF에서 환헤지형 평균 수익률은 3.06%, 환노출형 평균 수익률은 -2.45%로 최대 5.88%포인트 격차가 났다.
- 나스닥100 추종 ETF에서도 환헤지형이 환노출형보다 최대 5.79%포인트 앞섰다.
- 환헤지형 ETF는 보수가 더 높은 경우가 있어, 'TIGER 미국S&P500(H)'는 환노출형보다 총보수가 10배 이상 높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한 달 수익률이 왜 5.88%포인트나 벌어졌나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S&P500 지수 추종 ETF 가운데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모두 운용하는 KB·삼성·미래에셋·키움투자·한화자산운용 상품을 비교한 결과, 환헤지형 평균 수익률은 3.06%, 환노출형 평균 수익률은 -2.45%로 나타났다.
운용사별로 보면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S&P500(H)'과 'RISE 미국S&P500'은 각각 3.37%와 -2.51%로 5.88%포인트 차이가 났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H)'과 'KODEX 미국S&P500'은 각각 3.33%와 -2.49%로 5.82%포인트 벌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H)'과 'TIGER 미국S&P500'은 5.70%포인트,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S&P500(H)'과 'KIWOOM 미국S&P500'은 5.51%포인트,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S&P500(H)'과 'PLUS 미국S&P500'은 4.6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원화로 미국 ETF 사면 지금 뭐가 달라지나
환율이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달러 노출을 없앤 환헤지형 ETF가 환노출형보다 유리하다. 원화 환산 수익에서 환율 하락분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다만 환헤지형은 보수가 더 높은 경우가 있어 장기 보유 시 비용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한다. 'TIGER 미국S&P500(H)'의 총보수는 연 0.0700%로 'TIGER 미국S&P500'의 총보수 연 0.0068%보다 10배 이상 높다.
나스닥100지수 추종 ETF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환헤지형·환노출형 ETF를 비교한 결과 환헤지형 평균 수익률은 2.39%, 환노출형 평균 수익률은 -3.36%였다.
- 'KODEX 미국나스닥100(H)'와 'KODEX 미국나스닥100'은 2.44%와 -3.35%로 5.79%포인트 차이가 났다.
- 'TIGER 미국나스닥100(H)'와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34%와 -3.37%로 5.71%포인트 벌어졌다.
환율은 왜 13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갔나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2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하락한 1382.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30일(138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ETF의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배경도 바로 이 원달러 환율 하락이다. 같은 미국 지수를 담고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원화 환산 성과가 갈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지, 다음에 무엇을 봐야 하나
이 같은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계속되면 환헤지형 ETF가 환노출형 ETF보다 수익률 면에서 계속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운용사별로 환헤지형 보수가 환노출형보다 훨씬 높은 사례가 있는 만큼, 환율 방향뿐 아니라 보수 차이도 함께 확인하고 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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