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8월31일 은행주 9월 반등을 진단했다. 지난주 은행주는 5.3% 올라 코스피 하락률 1.8%를 넘어섰다.
코스피 빠질 때 은행주만 5.3%, 하나증권 9월 진단

은행주가 지난주 코스피 하락 속에서도 5.3% 올랐다. 하나증권은 이 강세가 9월에도 이어져 8월의 조정 양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코스피 하락 속 은행주 강세, 하나증권 진단
-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은행주는 지난주 5.3% 올라 낙폭 반대 흐름을 보였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는데도 국채 3년물·10년물 금리는 오히려 6~10bp 떨어졌다
-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매파 발언이 9월 중순 FOMC까지 금리 모멘텀을 이어갈 변수로 꼽혔다
- 국고채 입찰 담합 과징금 이슈가 남아 있지만 실제 부과 규모는 우려보다 작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코스피는 밀리는데 은행주만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주 코스피가 1.8% 빠지는 동안 은행주는 거꾸로 5.3% 올랐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8월31일 낸 보고서에서 이 흐름을 반도체 약세 속 비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옮겨간 순환매의 결과로 짚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하락 양상 속에 비반도체 업종의 순환매성 주가 상승이 크게 발생하는 가운데 은행주도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쏠림이 풀리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뜻이다.
같은 보고서에서 그는 "당분간 반도체보다는 비(非)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은행주 조정이 일시적이었다는 진단의 배경이다.

기준금리 3.00%, 내 예금과 대출엔 무엇이 달라지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 예금·대출 금리도 뒤따라 움직이는 구조라 이번 인상은 개인 투자자의 이자 조건과도 맞닿아 있다.
최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은행주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대마진에 기반한 은행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그는 "속도의 문제일 뿐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진다면 예금 금리 상단도 함께 열릴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채금리는 왜 오히려 떨어졌나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채금리는 반대로 움직였다. 국내 3년물 국채금리는 6bp 하락한 3.79%를 기록했고, 10년물은 한 주간 10bp 떨어진 4.28%였다.
최 연구원은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도 향후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한 점이 은행주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고 짚었다. 인상은 이어지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기대가 장기금리를 눌렀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국내 국채금리 하락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인상 자체가 멈추지 않는 한 국채금리 하락이 계속되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숫자로 보는 지난주 은행주 흐름
수치를 나란히 놓으면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하다. 코스피가 밀리는 국면에서도 은행주만 크게 오른 폭을 확인할 수 있다.
기준금리와 국채금리의 방향이 엇갈린 것도 이번주 진단의 핵심 축이다. 단기·장기 금리 지표를 함께 봐야 흐름이 잡힌다.
아래 수치는 모두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의 8월31일 보고서와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에서 나온 값이다.
- 지난주 은행주 상승률: 5.3%
-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8%
- 기준금리: 2.75% → 3.00%(0.25%포인트 인상, 8월27일)
- 3년물 국채금리: 6bp 하락 3.79%
- 10년물 국채금리: 한 주간 10bp 하락 4.28%

국고채 담합 과징금, 변수로 남아있다
모든 재료가 우호적이지는 않다. 최 연구원은 "소소한 규제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2020∼2023년) 국고채 입찰 담합 혐의 관련 과징금 불확실성 등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실제 부과 규모는 우려보다 상당히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리스크로 거론은 되지만 주가 흐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런 판단을 종합해 그는 "9월은 8월의 조정 양상에서 벗어나는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결론지었다.
9월 중순 FOMC, 그때 확인할 것
최 연구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의 매파적 발언도 글로벌 금리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수장의 발언 하나가 국내 은행주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9월 중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 인상 기대 심리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9월 중순 FOMC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이 진단이 맞았는지 갈릴 전망이다. 이 기사는 FOMC 결과가 확인되면 후속 내용을 추가한다.
이 글은 하나증권 리포트를 인용한 시장 진단이며 실제 주가는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금리 변수는 FOMC 결과에 따라 급변할 수 있어 은행주 관련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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