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을 만든 회사가 태국 공포영화를 팝니다. 바른손이앤에이가 맡은 작품은 「인헤릿」. 한국에서 태국 영화를 상영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 영화를 여러 나라의 시장에 연결하는 해외배급입니다.
9월 9일 유상증자 결정으로 다시 이름이 등장한 회사를 따라가 봤습니다. 공시에는 새로 발행할 주식이 적혀 있지만, 사업 목록에는 일본 감독과 태국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한국영화 제작사라는 익숙한 소개 뒤에서 회사가 맡는 역할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바른손이앤에이, 제작과 해외배급은 어떻게 다른가
영화 관객에게 제작사 이름은 화면 앞뒤를 지나가는 글자일 수 있습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제작사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작품을 함께 만드는 일이 이 회사의 얼굴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새 사업 소식에 등장하는 ‘해외판매’는 촬영 현장과 다른 자리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것과, 완성된 영화가 어느 나라의 관객을 만날지 연결하는 일이 구분됩니다. 한국 제작사의 해외 진출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만든 작품을 내보내는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헤릿」에서는 태국 감독과 태국 스튜디오의 작품에 한국 회사가 해외배급으로 참여합니다. 작품의 출신 국가와 그 작품을 다른 시장에 연결하는 회사의 국적이 달라지는 장면입니다.
태국의 오래된 소설이 해외 시장으로 간다
영화진흥위원회 KoBiz의 4월 소개에 따르면 「인헤릿」은 태국 소설 「타얏 아순」을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입니다. 연출은 「셔터」와 「랑종」으로 알려진 반종 피산다나쿤, 제작에는 태국 스튜디오 GDH559가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바른손이앤에이가 연결하는 시장에는 북미·유럽·중남미·중동 등이 포함됩니다. 태국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태국 밖의 관객에게 가져가는 역할입니다. 「기생충」을 떠올리며 회사를 찾았다가 태국 호러를 만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8월에는 회사가 「인헤릿」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알렸습니다. 영화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과 각 시장에서 흥행하는 것은 다른 단계지만, 해외배급을 맡은 회사가 작품을 어느 무대에 소개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한 작품을 만드는 일과 여러 작품을 연결하는 일
해외 사업은 이 영화 한 편만의 소식도 아닙니다. 회사가 앞서 해외배급에 참여한 작품에는 베트남 영화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와 인도네시아 영화 「고스트 인 더 셀」도 있습니다. 한국영화 「세계의 주인」 역시 같은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이름을 나란히 놓으면 회사의 범위가 보입니다. 한국영화를 만드는 제작사라는 소개에, 여러 나라에서 나온 영화를 해외 시장에 연결하는 일이 더해집니다. 모든 작품을 직접 만든다는 뜻은 아닙니다. 작품마다 제작과 배급, 판매 중 어느 역할로 참여했는지가 다릅니다.
관객은 극장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지만, 회사는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다른 작품의 판매도 진행합니다. 특정 흥행작 하나의 제작사로 기억하는 방식만으로는 이런 사업 목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트로피 다음에도 다음 작품은 필요하다
「기생충」의 성취가 다음 작품의 성적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회사는 과거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과 투자배급 부문의 극장 매출 감소를 설명했습니다. 제작과 배급이 같은 회사 안에 있어도, 일을 늘리는 것과 작품에서 이익을 남기는 것은 별개의 결과입니다.
이번에 회사를 다시 살펴보게 한 공시는 약 2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입니다. 다만 이 돈이 「인헤릿」이나 특정 작품에 투입된다고 연결할 근거는 없습니다. 자금 조달 소식과 회사가 이미 펼치고 있는 해외 사업을 구분해서 읽었습니다.
바른손이앤에이에 붙은 「기생충」 제작사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맞습니다. 다만 이제 그 이름 아래에는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지나가는 길도 있습니다. 익숙한 한국영화 한 편을 출발점으로 찾아온 회사에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영화까지 만나는 것입니다.
자료: KoBiz(2026년 4월 20일), 회사 발표를 인용한 「인헤릿」 해외배급 보도(8월 5일), 9월 9일 유상증자 결정. 최초 발행일은 9월 10일이며 회사 이야기 중심으로 보강했습니다. 도판은 실제 영화 장면을 재현하지 않은 개념 그림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