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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씨푸드 1우 상장폐지 우려, 매출 88.1%를 사 주는 곳이 최대주주 CJ제일제당

CJ씨푸드1우에 우선주 시가총액요건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우려 예고. 어묵 판매량 1위·비비고 김을 만드는 이 회사 매출의 88.1%는 최대주주 CJ제일제당 한 곳이다.

CJ씨푸드 1우 상장폐지 우려, 매출 88.1%를 사 주는 곳이 최대주주 CJ제일제당

10월 12일 CJ씨푸드(011150) 우선주에 투자유의안내가 붙었습니다. 제목은 「우선주 시가총액요건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 우려 예고」입니다. 보통주는 장 마감 뒤 시간외(NXT) 기준 1,852원으로 1.33% 내렸고, 이날 거래량은 4만7,909주였습니다.

마트 냉장 코너의 CJ 어묵과 비비고 김을 만드는 회사가 여기입니다. 이 회사는 물건을 만들고, 사 주는 곳도 주인도 CJ제일제당입니다.

투자 참고용 정리 ·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12일

CJ씨푸드 1우에는 무슨 공시가 나왔나

대상은 보통주가 아니라 우선주(CJ씨푸드1우)입니다. 우선주의 시가총액이 상장을 유지하는 요건에 못 미쳐, 상장폐지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린 안내입니다.

제목 그대로 「우려」를 예고하는 단계입니다. 1우 주주가 챙길 기준과 이후 절차는 해당 투자유의안내에 담겨 있습니다.

공시가 겨냥한 것은 우선주라는 주식의 크기입니다. 회사 자체가 어떤 곳인지는 다른 이야기이고, 독자가 「CJ씨푸드」를 검색해 들어와 알고 싶은 쪽도 그쪽입니다.

어묵 판매량 1위, 김은 비비고·명가 이름으로 나간다

뿌리는 1976년 세워진 삼호물산입니다. 수산물을 가공해 수출하다가 1985년 「삼호어묵」을 내놓으며 내수로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매출의 40.3%가 어묵, 37.2%가 김입니다. 어묵 시장에서 CJ는 판매량 기준 33.7%로 1위입니다(2023년 9월 말). 사조대림이 31.1%, 동원F&B가 9.8%로 뒤를 잇습니다.

공장은 바쁩니다. 2024년 2분기 어묵 공장 가동률은 109.9%였습니다. 생산능력보다 더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어묵 1만777톤, 김 1,056톤이 나왔습니다.

김은 경기도 이천공장이 맡습니다. CJ제일제당이 파는 김의 약 25%가 이곳에서 나옵니다. 2012년 우성과 합치며 김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고등어·가자미 같은 비비고 생선구이도 제품군에 더했습니다.

왜 매출의 88.1%가 CJ제일제당 한 곳일까

CJ가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2006년 2월 CJ는 당시 삼호F&G 지분 46.26%를 약 2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2025년에도 CJ제일제당 지분은 46.26%로 같습니다.

2008년 CJ제일제당은 「삼호」와 「백설」 어묵을 「CJ 프레시안」 하나로 묶었습니다. 이때부터 이 회사가 만든 어묵은 CJ제일제당 이름을 달고 팔렸습니다.

결과는 숫자로 남았습니다. 2022년 총매출 1,527억원 중 83.8%(1,279억원)가 CJ제일제당 거래였고, 2025년 3분기에는 이 비중이 88.1%까지 올랐습니다.

물류도 갈라져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CJ씨푸드는 CJ제일제당의 센터까지의 물류비를 부담하고, 이후 국판 및 수출을 위한 물류비는 CJ제일제당이 부담한다.”

주주, 고객, 브랜드, 물류가 한 회사에 겹쳐 있습니다. 이 회사의 이야기는 「무엇을 만드나」보다 「누구를 위해 만드나」에서 풀립니다.

원초값은 58.9% 오르고 김값은 20.8% 올랐다

겹침의 값은 원가가 오를 때 드러납니다. 김의 원료인 원초는 매입액 기준 가장 큰 원재료입니다. 2025년 3분기에만 452억원어치를 샀습니다.

원초 평균 매입가는 2023년 2만827원에서 2025년 상반기 3만3,102원이 됐습니다. 58.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김 평균 판매가는 3만7,234원에서 4만4,967원으로 20.8%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원료값 오른 만큼 제품값을 못 받았습니다. 회사도 2025년 2분기 영업손실을 두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즉각적으로 판가에 반영하지 못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료값을 미리 묶어 둘 헤지 수단도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 회사의 급소는 여기입니다. 값을 정할 상대가 사실상 한 곳이고, 그곳이 최대주주입니다. 원가 부담이 어느 쪽에 남는지는 이 두 숫자 차이가 답합니다.

맛살은 접고, 자본잠식 삼해상사는 넘겨받았다

어묵 시장은 줄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요리용 어묵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경쟁사의 길은 달랐습니다. 사조 측은 “어묵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맛살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CJ씨푸드는 2021년 말 맛살 생산을 접고, 2023년 8월 음성공장을 73억원에 팔았습니다.

그해 말에는 모회사로부터 삼해상사 지분 100%를 넘겨받았습니다. 「명가김」 브랜드를 가진 조미김 업체로, 인수 무렵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2024년 5월 CJ씨푸드는 삼해상사 유상증자에 현금 80억원을 넣었습니다. 자본총계가 -23억원에서 51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경쟁사가 키운 품목은 접고, 모회사가 넘긴 적자 회사는 살린 셈입니다.

대표 자리도 CJ제일제당에서 온다

대표는 CJ제일제당 출신이 이어서 맡았습니다. 2022년 말 식품구매 전략구매팀장 출신 박태준 대표, 인천2공장장 출신 임항순 대표에 이어 2026년 8월 21일 김동환 B2B솔루션담당이 왔습니다.

2026년 3월 주총에서는 이우진 CJ제일제당 식품 한국 CFO가 사내이사가 됐습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독립이사 1명입니다.

김 수출이 CJ제일제당 밖으로 난 창이다

2026년 상반기 김 부문은 수출 수요로 커지며 흑자를 냈습니다. 어묵 중심의 수산 부문은 적자였습니다. 회사는 김을 신성장축으로 봅니다.

앞서 2025년 3분기 김 부문은 원가율을 90.7%에서 88.9%로 낮추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부실 제품군 디마케팅, 제조원가 개선활동 등으로 이익률을 개선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출은 전체 매출의 약 14%입니다. 2025년 11월 미국은 한국산 조미김을 15% 상호관세에서 뺐습니다. 수산물 가운데 유일한 면제 품목입니다. 삼해상사는 매출의 80%가 김이고, 2025년 상반기 신규 라인에 15억8,700만원을 넣었습니다.

어묵 1위의 자리는 CJ제일제당 판매대 위에 있습니다. 이 회사가 스스로 값을 따져 볼 수 있는 시장은 바다 건너 김 봉지 안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출처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12일.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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