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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릭스 거래정지 공시, 5년간 허위 매출 150억6,900만원

서학개미 투자포럼 ·

피델릭스 거래정지 사유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바뀌었습니다. 5년간 허위 매출 150억6,900만원과 증선위 조치, 메모리반도체 공급 사업을 짚습니다.

피델릭스 거래정지 공시, 5년간 허위 매출 150억6,900만원


피델릭스(032580)의 거래정지 사유가 2026년 10월 28일 ‘풍문 또는 보도 관련’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 발생’으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날 증권선물위원회는 2018~2022년 허위 매출 등 계상과 외부감사 방해를 이유로 회사와 전 대표이사 등 2명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주주에게 당장 중요한 변화는 거래정지의 근거입니다. 반도체를 얼마나 팔았느냐에 앞서, 판매 실적으로 적어 낸 숫자가 제재와 상장 심사 사유가 됐습니다.

거래정지 공시에서 무엇이 바뀌었나

10월 28일 오후 5시 36분에는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조회공시 요구와 ‘풍문 또는 보도 관련’ 거래정지 공시가 나왔습니다. 오후 6시 14분에는 증선위 고발 관련 공시, 거래정지기간 변경,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관련 안내가 함께 올라왔습니다.

주주가 구분할 것은 거래정지 사유 발생과 상장폐지 결정입니다. 이번 변경 공시의 제목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사유발생)’입니다. 이를 상장폐지 확정으로 바꿔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글의 계기는 주권매매거래정지기간변경 공시입니다.

허위로 적은 매출은 얼마였나

뉴시스가 10월 28일 전한 증선위 발표 내용에 따르면, 피델릭스는 외부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려고 거래처와 공모해 허위 매출 등을 계상했습니다. 해당 기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이며, 합계는 150억6,900만원입니다.

연도별 금액은 2018년 30억5,200만원, 2019년 31억6,100만원, 2020년 29억7,000만원입니다. 2021년과 2022년은 각각 29억4,300만원입니다. 한 해의 판매 기록이 아니라 5개 연도에 걸친 회계처리가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문제는 장부에 숫자를 넣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거래처에 채권 조회서에 거짓으로 회신할 것을 요청해 감사인의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판매대금을 받을 채권이 실제로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까지 건드렸습니다.

5년의 회계 위반에 감사인 지정 3년

증선위는 피델릭스에 감사인 지정 3년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는 해임 권고 상당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회사와 전 대표이사 등 2명은 수사기관 고발, 전 담당 임원은 수사기관 통보 대상입니다.

회사와 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여부와 금액은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합니다. 감사인 지정 기간 3년은 이번에 의결한 제재의 기간입니다. 이를 주식 거래정지 기간으로 옮겨 적어서는 안 됩니다.

문제가 된 매출, 원래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피델릭스는 메모리반도체를 설계해 판매합니다. 기기가 작동하는 동안 데이터를 처리하는 DRAM, 전원을 꺼도 내용을 보존하는 플래시, 여러 메모리 칩을 한 패키지에 묶은 MCP를 다룹니다. 생산은 외부에 맡깁니다.

공유기와 LTE 통신 모듈에는 저장할 정보와 작동 중 처리할 데이터가 함께 있습니다. NAND와 DRAM을 묶은 MCP가 이런 통신기기에 쓰입니다. 한국IR협의회의 2024년 1월 보고서에 실린 2023년 3분기 누적 제품 구성은 MCP 70.0%, DRAM 16.0%, NAND 9.0%, NOR 플래시 5.0%였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오래 쓰는 기기에 부품을 계속 공급하는 능력도 판매 조건입니다. 피델릭스는 2018년 IR에서 “장기 공급 보장된 저밀도 메모리 틈새시장 공략”을 내걸었습니다. 당시 사업 사례에는 Verifone 결제 단말과 Cisco 네트워크 서버용 메모리가 등장합니다.

물량을 줄인 이력과 최근 공급계약

큰 고객의 주문을 늘리는 것만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 한국IR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1년 미국 A사의 휴대용 음악재생기기용 NOR 공급이 늘었지만 적정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2년부터 관련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좋은 국내 차량용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최근 공개한 고객은 미국 반도체 판매사 Alliance Memory입니다. 2026년 9월 29일 공급계약은 192억4,4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2027년 2월 28일까지입니다. 외주생산하고 납품 때 현금으로 결제받는 조건입니다. 계약 종료일은 양사 협의로 바뀔 수 있습니다.

Alliance Memory는 2025년 10월 구형 DRAM 공급 지속과 기존 설계의 호환성을 안내했습니다. 기존 기기에 부품을 계속 대려는 판매사와 저용량 메모리를 설계하는 피델릭스의 거래입니다. 제품을 설계하는 회사와 최종 기기 제조사 사이에 반도체 판매사가 자리합니다.

계약 종료일과 거래 재개 일정은 별개입니다

9월 공급계약의 2027년 2월 28일은 메모리 납품 계약의 종료일입니다. 주식 거래 재개를 정한 날짜가 아닙니다. 제품 공급계약과 이번 거래정지 절차는 각각의 공시로 다뤄야 합니다.

이번에 주주 앞에 놓인 사안은 매출의 크기보다 그 매출이 실제 거래였는지입니다. 납품 때 현금을 받기로 한 최근 계약이 있어도, 2018~2022년 장부에 허위로 넣은 150억6,900만원과 외부감사 방해에 대한 절차는 따로 진행됩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28일. 이 글은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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