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의 이탈이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빚투'(빛을 내서 투자)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연속 4거래일 동안 22조원을 넘어서며 평균적인 거래 규모로 자리잡았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매수하는 형태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18조원대였으나, 6월에는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20조원을 넘어섰고, 7월에는 21조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8월 11일에는 처음으로 22조원을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대출을 통해 주식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5~7월 동안 연속으로 순매수를 진행하다가 8월부터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5월에는 1조2660억원을 순매수한 후, 6월에는 2조7620억원, 7월에는 6조26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8월에는 1조4890억원의 순매도로 전환됐다. 8월의 거래일 중 1~14일 신뢰를 보낸 외국인은 10거래일 동안 5340억원 순매수한 반면, 18~29일에는 2조23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9월 초에는 다시 6160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특히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네이버를 포함해 알테오젠, 한화오션, LG씨엔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요 매수 종목으로 부각되며 각각 9550억원, 2800억원, 1950억원, 1850억원, 17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2.13%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11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네이버는 -8030억원, 알테오젠은 -3080억원, KT&G는 -2850억원, 한화오션은 -263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14.56%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이와 같은 투자 양상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앞으로의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투자자들의 전략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