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10일 만에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8만9900달러로, 오전에는 8만9700달러까지 하락하여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9만 달러를 붕괴시킴에 따라 '공포'가 금융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은 당초 연준이 12월에 추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여전히 2%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 수치 때문에 이 기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씨티그룹은 연준이 양적 긴축(QT)과 재무부 잔액 증가로 인해 미국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이 이러한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증시의 AI 관련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되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에 그치지 않고 고위험 기술주와 동일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인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의 주가는 각각 7.1%와 5.3%가량 하락하며 이 같은 우려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한 달 간 최고가에 이른 비트코인의 랠리 이후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ETF)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시장 전반에 악재가 누적됐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9만 달러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이었으나, 거시 경제와 기술주 하락이 겹치며 무너졌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추가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도 여전히 취약한 유동성 속에서 향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치는 불확실성과 위험 자산에 대한 공포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움직임에 대해 신중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