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060370)은 10월 12일 7.37% 내렸습니다. 같은 날 모회사 LS전선은 평균 3만3천원대에 22만주를 더 샀다고 보고했습니다. 바다 매출의 2.2배짜리 계약과 함께 봅니다.
LS마린솔루션 주가 급락, 모회사 LS전선은 300억어치 사들이는 중이었다

LS마린솔루션(060370) 주가가 7% 넘게 빠진 10월 12일, 최대주주 LS전선은 이 회사 주식을 더 샀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LS전선이 만든 해저케이블을 바다 밑에 까는 회사가 LS마린솔루션이고, LS전선은 8월에 이 회사 주식 300억원어치를 장에서 사겠다고 공시했습니다. 10월 2일부터 8일까지 결제된 물량만 22만1748주였고, 단가는 3만2094원에서 3만4995원 사이였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코스닥 정규장에서 2350원(7.37%) 내린 2만95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만8600원까지 밀렸고 거래량은 48만4579주였습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4.83%, 코스피는 3.65% 떨어졌습니다. 10월 6일 종가 3만4950원과 비교하면 세 거래일 만에 15.5% 내렸습니다. 이날 이 회사에 대해 나온 공시는 LS전선의 지분 보고서 하나였습니다.
모회사가 산 값보다 아래로 내려왔다
LS전선은 8월 26일 공시에서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결제일 기준) LS마린솔루션 보통주 93만6037주를 장내에서 사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상 단가는 공시 전날 종가인 3만2050원, 금액은 약 300억원입니다. 계획대로 다 사면 지분율은 67.82%에서 69.61%가 됩니다. 이미 경영권에 충분한 지분을 더 늘리는 이유로 LS전선은 「주주가치 제고」를 적었고, 회사 관계자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처럼 국가 전력망이 커지면 해저케이블 시장이 넓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 결제일 | 매수 주식 | 단가 |
|---|---|---|
| 10월 2일 | 4만3631주 | 3만2094원 |
| 10월 6일 | 6만1544주 | 3만2497원 |
| 10월 7일 | 5만9028주 | 3만3922원 |
| 10월 8일 | 5만7545주 | 3만4995원 |
공시 수치로 네 번을 합치면 약 74억원, 가중평균 단가는 약 3만3445원입니다. 12일 종가는 이보다 11.6% 낮습니다. 지분율은 68.03%에서 68.46%로 올랐습니다. 8월 계획 당시 보유 주식 3542만8897주와 비교하면 지금까지 33만1557주가 늘었고, 계획 물량 가운데 약 60만주가 10월 27일까지 남아 있습니다. 10월 12일 LS전선 지분 보고서 원문에 날짜별 수량과 단가가 나와 있습니다.

LS전선이 만들고, LS마린솔루션이 깐다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을 만들지 않습니다. 세계로호·미래로호·GL2030호 같은 자기 포설선에 남이 만든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광케이블을 싣고 나가 바다 밑에 내려놓고, 해저 땅속에 묻고, 끊어지면 고칩니다. LS전선은 그 해저케이블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2023년 LS전선이 KT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되면서 회사 이름이 KT서브마린에서 LS마린솔루션으로 바뀌었고, 그때부터 두 회사는 생산과 시공을 한 묶음으로 수주하고 있습니다.
9월 18일 공시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운송·설치 계약이 그 묶음이 따낸 일입니다. 한화오션 등과 맺은 1569억원짜리 계약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크고, 2028년 9월 6일까지 운송·포설·매설 전 공정을 맡습니다. 신안우이는 390MW 규모로, 총 8.2GW로 추진되는 신안 해상풍력 벨트의 첫 사업입니다.
이름은 마린인데 매출 70%는 땅속에서 나온다
1569억원은 공시 기준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 2442억원의 64.2%입니다. 바다 일만 하는 LS마린솔루션 본체의 지난해 별도 매출 722억원과 비교하면 약 2.2배가 됩니다. 이 계약 하나가 바다 쪽 한 해 매출의 두 배를 넘습니다.
연결 매출에서 별도 매출을 빼면 약 1720억원이 남습니다. 이 돈은 자회사 몫이고, 그 중심이 2024년 10월 LS전선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겨준 지중 케이블 시공사 LS빌드윈입니다. 도시 땅속에 초고압 송전선을 묻는 일입니다. 「마린」이라는 이름을 단 회사가 연결 매출의 약 70%를 육상 지중 시공으로 벌었습니다. 바다 쪽 매출은 계약이 생기는 해와 끝나는 해에 크게 출렁이고, 땅속 쪽이 그 사이 매출의 바닥을 받칩니다.

돈은 모회사와 자회사 사이를 오갔다
LS전선의 이번 매수는 두 회사 사이 자금 흐름의 한 토막입니다. 2025년 8월 LS마린솔루션은 417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LS전선은 주당 2만1350원에 1362만3559주, 약 2909억원을 넣었습니다. 회사가 밝힌 용도는 새 해저케이블 포설선 발주 같은 시설 투자입니다. 같은 해 6월 LS마린솔루션은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케이블 적재량 1만3000t, 총중량 1만8800t의 HVDC(초고압 직류송전) 포설선 건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2월 6일에는 반대 방향으로 돈이 갔습니다. LS마린솔루션 이사회는 LS전선에 1400억원을 연 3.6%, 2027년 2월 5일 만기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공시에 적힌 용도는 모회사 운영자금이고, 당시 LS마린솔루션 자기자본의 22.38%였습니다. 모회사는 자회사에서 돈을 빌린 상태로 자회사 주식을 장에서 사고 있습니다.
LS전선은 2025년 10월 이 회사 주식으로 바꿔 줄 수 있는 교환사채 2000억원어치도 발행했습니다. 교환 대상은 LS마린솔루션 주식 773만6943주(발행주식의 14.81%), 교환가는 2만5850원이고 교환 기간은 2026년 6월부터 2030년 10월까지입니다. 전부 교환되면 LS전선 지분은 약 53%로 내려갑니다. 12일 종가 2만9550원은 이 교환가보다 14% 높습니다. 모회사가 남은 60만주를 사들이는 동안, 이 가격대 위에서는 교환사채 773만주가 주식으로 바뀔 수 있는 구조입니다.

주가 급락 뒤에도 일감은 그대로, 남은 변수는 공사 속도다
12일 하락은 코스닥 전체가 5% 가까이 빠진 날에 나왔고, 회사 사업에 관한 새 공시는 없었습니다. 실제 일감은 그 전과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482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고, 블로터는 8월 연결 수주잔고를 약 6600억원으로 전했습니다. 9월의 신안우이 1569억원은 그 뒤에 더해진 계약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70억원에 그쳤던 회사가 이 잔고를 이익으로 바꾸는 속도는 포설선이 신안 앞바다에 얼마나 오래 붙어 있느냐, 그리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같은 HVDC 사업이 실제 발주로 넘어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회사의 매수 계획은 10월 27일에 끝나고, 신안우이 공사는 2028년 9월까지 이어집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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