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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DK센텔리안 사명 변경… 화장품 브랜드 하나가 매출 24%를 낸다

동국제약(086450)이 사명을 DK센텔리안으로 바꾼다. 새 이름의 주인인 화장품 센텔리안24가 2025년 2,227억원, 회사 매출의 24%를 냈다.

동국제약 DK센텔리안 사명 변경… 화장품 브랜드 하나가 매출 24%를 낸다

동국제약(086450)이 회사 이름을 디케이센텔리안(DK Centellian)으로 바꿉니다. 10월 12일 이사회가 상호 변경 정관 개정안을 결의했고, 새 이름의 '센텔리안'은 이 회사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에서 가져왔습니다. 센텔리안24는 2025년 매출 2,227억원을 올려 회사 전체 매출 9,269억원의 24%를 냈습니다.

이날 동국제약 주가는 코스닥에서 5.36% 오른 2만3,6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만4,500원까지 올랐고, 거래량은 100만 주를 넘어 직전 거래일(약 30만 주)의 세 배를 웃돌았습니다.

회사 이름이 된 화장품, 센텔리안24

센텔리안24는 2015년에 나온 화장품입니다. 상처 연고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병풀(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을 크림에 넣었고, 브랜드 이름의 '센텔'도 이 풀에서 왔습니다.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2015년 출시 뒤 올해 6월까지 9,900만 개 넘게 팔렸습니다.

브랜드 매출은 해마다 회사 전체보다 빨리 컸습니다.

연도센텔리안24 매출동국제약 전체 매출비중
2023년1,549억원7,310억원21.2%
2024년1,815억원8,122억원22.3%
2025년2,227억원9,269억원24.0%

2년 사이 회사 매출이 1,959억원 늘었고, 그중 678억원이 센텔리안24 한 브랜드에서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 브랜드 매출이 3,000억원 가까이 갈 것으로 봅니다.

센텔리안24 매출 3년 추이 막대그래프. 2023년 1,549억원(21.2%), 2024년 1,815억원(22.3%), 2025년 2,227억원으로 동국제약 전체 매출 9,269억원의 24.0%

가장 큰 사업부는 이미 약이 아니다

사업부로 나누면 그림이 더 분명합니다. 2025년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사업부가 34.1%로 가장 컸고, 병원에 공급하는 전문의약품이 24.6%,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이 18.4%였습니다. 마데카솔과 인사돌이 속한 일반의약품 사업부는 헬스케어의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성장 속도도 갈립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해마다 평균 14% 늘었고, 일반의약품은 5%에 그쳤습니다. '제약'이라는 이름을 단 회사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가장 빨리 늘린 쪽이 화장품입니다.

동국제약 2025년 사업부별 매출 비중 카드. 헬스케어(화장품 포함) 34.1%, 전문의약품 24.6%, 일반의약품 18.4%로 헬스케어가 가장 큰 사업부

새 이름은 해외 매대에서 먼저 쓰이고 있다

회사가 사명 변경 이유로 든 것은 해외입니다. 동국제약은 예방·치료에 헬스와 뷰티까지 더한 사업으로 세계 고객을 만나기 위해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센텔리안24가 해외에서 넓힌 매장 수를 보면 그 말이 구체적입니다.

일본에서는 4월 10일 드럭스토어 마츠모토키요시 85개 매장, 18일 잡화점 로프트 100개 매장, 20일 돈키호테 500여 개 매장에 차례로 들어갔고, 순차적으로 1,000여 개 매장까지 늘리는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5월 화장품 체인 얼타뷰티 1,400개 매장에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를 올렸고, 7월부터는 코스트코 200곳에서도 팝니다. 백화점 노드스트롬 89개 매장에도 들어갔습니다.

숫자도 따라왔습니다. 2분기 센텔리안24 해외 매출은 1년 전보다 566% 늘었고, 6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매출은 전년 행사보다 900% 넘게 늘었다고 회사가 밝혔습니다. 브랜드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몫은 1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 매대에서 손님이 집어 드는 상자에 적힌 이름은 동국제약이 아니라 센텔리안24입니다. 일본과 미국 소비자에게 '동국'은 낯선 이름이고, 지금 알려지고 있는 이름은 센텔리안입니다. 회사 간판을 해외에서 이미 팔리고 있는 이름 쪽으로 옮기는 것이 이번 사명 변경입니다.

센텔리안24 2026년 해외 입점 지도. 일본 돈키호테 500여 곳·로프트 100곳·마츠모토키요시 85곳, 미국 얼타뷰티 1,400곳·코스트코 200곳, 2분기 해외 매출 566% 증가

앞에 남긴 'DK'는 약의 몫이다

새 이름이 '센텔리안'만이 아니라 'DK'를 앞에 둔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는 DK가 1968년 창업 이후 58년 동안 쌓은 역사와 과학적 신뢰를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센텔리안24가 처음부터 내세운 것도 '상처에 바르던 약의 성분'이라는 신뢰였습니다.

약 사업도 멈춰 있지 않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9.4% 늘었고, 7월 1일에는 스페인 제약사 파에스 파르마(FAES FARMA)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유레스코정을 멕시코·콜롬비아·에콰도르 등 중남미 13개국에 10년 동안 공급하는 39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습니다. 유레스코정은 타다라필 5mg과 두타스테리드 0.5mg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입니다.

11월 27일 주총, 같은 해 첫 매출 1조원

상호 변경은 11월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으로 다뤄집니다.

이름이 바뀌는 해에 회사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바라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099억원으로 역대 최대였고, 연간 시장 전망치는 1조598억원입니다. 달성하면 1968년 창업 뒤 처음입니다. 그 1조원에서 센텔리안24가 3,000억원 가까이를 채우면, 회사 매출의 4분의 1 이상이 새 이름을 단 브랜드 한 곳에서 나옵니다. 이번 주가 반응은 그 브랜드가 회사 간판까지 차지하게 된 날에 나왔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12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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