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BSI 하락에도 수출기업은 4년3개월만 최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에서 대기업 체감경기는 하락했지만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지수는 각각 3년2개월, 4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대기업과 내수기업의 하락은 휴가철 조업 일정 영향이 커 추세 둔화로 보기 어렵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뉴스 핵심
- 8월 전산업 CBSI는 99.6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올라 2022년 9월(102.0) 이후 3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9.4, 계절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오른 96.9로 2022년 9월(97.9) 이후 최고였다.
- 제조업 CBSI는 4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고, 비제조업 CBSI는 96.7로 두 달 만에 반등했다.
-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9.6으로 8월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왜 내려가고 중소기업은 왜 올랐나
8월 대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103.7로 전월보다 1.6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지던 오름세가 이달 들어 꺾인 것이다.
반대로 중소기업 CBSI는 99.8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올라 2023년 6월(103.2) 이후 3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엇갈린 흐름을 부진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 휴가철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휴가를 더 많이 가다보니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CBSI는 일시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에 추세를 봐야 하는데, 올해 초 이후 추세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고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기업 CBSI 108.5, 국내 반도체·수출주 투자자가 볼 지점
수출기업 CBSI는 108.5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올라 2022년 5월(114.0)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기업은 99.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내렸다.
제조업 CBSI는 103.8로 4개월 연속 100을 넘겼고, 올해 4월부터는 5개월 연속 상승해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부 업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인쇄회로기판 제품가격 상승과 휴가철 가동률 축소에 따른 비축재고 활용 등으로 개선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심리 개선이 수출기업 지수를 밀어올린 만큼, 국내 반도체·전자부품 관련 상장사의 실적 발표와 수주 소식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제조업은 왜 두 달 만에 반등했나
비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97.5)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
매출(+0.6p)과 자금사정(+0.5p)이 상승을 이끌었다. 해상 운임 상승과 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로 운수창고업이, 영상·방송·IT 서비스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정보통신업이 각각 좋아졌다.
박 팀장은 "반도체 등 대기업의 기업심리지수도 좋았지만, 비제조업이 휴가철 운송·여객 수요 확대와 방송·영화·서비스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더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9월 전망치 99.6, 다음 기업경기조사 발표까지 남은 변수
기업들이 내다본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8월보다 3.1포인트 오른 99.6이다. 제조업 전망은 2.0포인트 오른 102.5, 비제조업 전망은 3.9포인트 오른 97.6으로 집계됐다.
이번 8월 조사는 지난 10~18일 전국 3천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 가운데 3천170개 기업(제조업 1천770개, 비제조업 1천400개)이 응답했다. 다음 달 발표될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 이 전망치가 실제로 실현되는지, 대기업·내수기업의 하락이 일시적이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이 기사는 한국은행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전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CBSI는 설문 기반 체감 지표라 실제 실적이나 수출 통계와 괴리가 있을 수 있고, 다음 달 지표에서 방향이 바뀔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