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기업경기조사에서 전산업 체감경기지수(CBSI)가 99.6으로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함께 오른 이유를 짚었다.
반도체·휴가철에 CBSI 99.6, 3년11개월만 최고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에서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9.6으로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 제조업 심리 개선과 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 정보통신업 실적 호조가 함께 작용했다.
뉴스 핵심
- 수출기업 CBSI는 108.5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올라 2022년 5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 중소기업 CBSI는 99.8로 2.2포인트 올라 2023년 6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를 찍은 반면, 대기업은 103.7로 1.6포인트 내렸다.
-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8월보다 3.1포인트 오른 99.6으로 집계됐다.
- 8월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산업 심리지수는 왜 99.6까지 올랐나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전산업 C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오른 99.6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102.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산업 CBSI는 6월 1.2포인트 내렸다가 7월 0.8포인트 오른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BSI는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평균값인 100을 기준선으로 삼아, 이를 웃돌면 기업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밑돌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2022년 하반기 각국 통화긴축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나빠졌던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부터 회복되는 추세"라며 "이번 달에는 비제조업까지 좋아지면서 약 4년 만에 전산업 CBSI가 최고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 내 투자 판단에 어떻게 쓰나
CBSI는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 응답을 지수화한 심리지표이지, 코스피나 개별 종목의 실제 실적·주가를 곧바로 보여주는 숫자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천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이 가운데 3천170개 기업이 응답했다.
기준선 100을 넘었다는 것은 응답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지, 실제 매출이나 생산이 그만큼 늘었다는 확정 실적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산업 CBSI는 99.6으로 아직 100에 못 미친다. 반도체·수출 관련 종목의 업황을 참고할 때는 이 지표와 함께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 공시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대기업은 뒷걸음, 중소기업은 왜 앞서갔나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CBSI는 103.7로 전월보다 1.6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부터 오름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처음 꺾였다. 반대로 중소기업 CBSI는 99.8로 전월보다 2.2포인트 올라 2023년 6월(103.2)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7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박용민 팀장은 이 엇갈림을 실적 격차가 아니라 계절 요인으로 설명했다. 그는 "여름 휴가철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휴가를 더 많이 가다 보니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CBSI는 일시적 요인이 많아 추세를 봐야 하는데, 올해 초 이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고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CBSI가 108.5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올라 2022년 5월(114.0)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고, 내수기업은 99.4로 0.6포인트 내렸다.
9월 기업경기조사 발표, 그때 확인할 것
기업들이 내다본 9월 전망도 이번 조사에서 함께 올랐다.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8월보다 3.1포인트 오른 99.6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전망은 2.0포인트 오른 102.5, 비제조업 전망은 3.9포인트 오른 97.6이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9.4였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2022년 9월(97.9)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전망치가 실제로 맞아떨어지는지는 다음 달 한국은행이 발표할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표는 기업 설문에 기반한 심리지수로 실제 매출·생산 실적과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NH투자증권 퇴직연금 대면 상담, 앱이 강한 증권사가 삼성전자 화성 앞에 따로 공간을 냈다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인근에 DC·IRP·연금저축 상담 공간 '연금솔루션Lab 화성캠퍼스'를 열었다. 실물이전 시행 뒤 은행에서 증권사로 5조2225억원이 옮겨가면서 퇴직연금 경쟁이 상품보다 고객과의 접점 싸움으로 바뀌었다. 디지털 우위를 가진 증권사가 비용 큰 대면 거점을 늘렸다는 것은 DC·IRP 선택이 아직 사람의 설득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제일엠앤에스 회생, 채권자 대부분이 돈 대신 주식을 받는다
제일엠앤에스 감자 공시로 주식 21주가 1주로 합쳐지고, 에프지투자3호가 주당 500원에 155억원을 넣습니다. 회생채권 89.79%는 주식으로 바뀝니다.
창신메모리(CXMT) 4F² D램 연말 출시, 삼성 2028년 양산 앞지르나
창신메모리(CXMT)는 셀 구조를 6F²에서 4F²로 바꾼 서버용 DDR5 RDIMM을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같은 구조의 D램을 2028년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시 예고가 곧 대규모 상업화는 아니다. 그래도 선두가 장비 비용을 피하려고 준비하던 구조를 제재받는 후발 주자가 먼저 제품으로 꺼냈다는 점이 이 경쟁의 핵심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4만1천559건, LH 매입은 1만1천148가구
9월 한 달 동안 전세사기 피해자 623건이 추가 인정돼 누적 결정이 4만1천559건이 됐다. LH가 사들인 피해주택은 9월 말 기준 1만1천148가구다. 피해자 인정은 지원을 받을 자격을 얻는 단계이고,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LH 매입 여부와 경매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