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테마의 암호화폐 시장이 놀랍도록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관련 토큰들의 가치가 1년 사이 약 75%까지 떨어지면서 약 530억 달러(76조 4,000억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AI 및 빅데이터 관련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168억 달러에 불과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올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100억 달러(약 14조 4,200억 원)가 증발하여 시장의 낙폭이 더욱 확대되었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AI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의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토큰들이 급등세를 보였으나, 유동성의 감소와 과도한 공급이 투자자 이탈을 가속화하면서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다.

2024년 초 AI 테마 암호화폐 시총은 449억 달러(약 64조 7,0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그 후 8월까지 약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 시기는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지정학적 긴장 또한 높아진 시점과 맞물려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세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AI 관련 블록체인 활용 사례가 늘어나며 시가총액이 157% 반등하여 555억 달러를 회복했지만, 2025년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다.

특히 최근 12월에는 주요 AI 및 빅데이터 토큰들 역시 예외 없이 큰 타격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AI 및 빅데이터 토큰 중 8개가 7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Artificial Superintelligence Alliance'는 84% 하락을 경험했다. 또한 '렌더(Render)'와 '더그래프(The Graph)' 또한 각각 82% 감소했으며, 2024년에 3,500% 이상 급등했던 'Virtuals Protocol'도 지금은 73% 하락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잃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장의 조정이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기대감이 진정한 기술적 진전을 초과했고, 이로 인해 가짜 기술 붐이 난무했다는 지적이 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스티븐(@meta_hess)은 "가짜 기술로 과열된 시장이 진정한 AI 기술이 등장하자마자 거품이 꺼졌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AI 기반 프로젝트가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혼란과 피로감이 커지고 있으며, 단기적 유행보다는 지속 가능한 유즈케이스와 기술력을 갖춘 프로젝트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AI 기술이 블록체인과 효과적으로 융합되는 방식이 시장 반등의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조정은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통합된 영역의 건강성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진정한 유틸리티를 가진 프로젝트들만이 살아남는 상황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