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UBS가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의 디지털 자산 채택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임을 시사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UBS는 스위스 내 일부 프라이빗 뱅킹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우선 도입한 후, 아시아 태평양 및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UBS는 이 서비스를 위한 외부 협력사를 선정하는 중이며,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UBS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한 uMINT 토큰화 달러 MMF(머니 마켓 펀드) 파일럿과 체인링크(LINK), 스위프트와 협력하여 진행한 토큰화 펀드 결제 테스트가 그 예다. 이는 UBS가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실험을 통해 디지털 자산 거래 분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UBS는 싱가포르에서 안트인터내셔널과 협업하여 국경 간 자금 이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현금 송금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은행 예금 청구권을 허가형 블록체인에 통합하여 싱가포르와 홍콩 간 유동성 이전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UBS의 결정은 미국 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깊다. JP모건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JPM코인을 통한 온체인 결제 시스템과 담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각각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에 대한 현물 ETF를 출시하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전에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밴가드 또한 2025년 12월부터 고객들이 암호화폐 ETF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는 주요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나타낸다.
UBS가 약 4조 7,000억 달러(한화 약 6,909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에 착수하게 된다면, 초고액 자산가들은 별도의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은행 내부에서 직접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는 '온램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기관 중심의 암호화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고액 자산가 시장에 디지털 자산이 자연스럽게 편입되는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UBS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UBS의 이러한 동향은 경제적 맥락에서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변방의 자산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디지털 자산이 초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에서도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자산 거래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 없이 투자에 나서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UBS와 같은 금융기관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글로벌 투자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BS, 초고액 자산가 위한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서비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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