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큰 폭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존의 토큰 투기에서 벗어나 예측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앱 설치 수가 지난해 1월 3만 건에서 올해 12월 40만 건으로 약 1,200% 급증한 사실이 밝혀졌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폴리마켓을 포함한 주요 예측 시장 플랫폼의 주간 거래량은 지난해 6월 5억 달러에서 올해 1월 60억 달러로 급증하며 12배 증가한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의 앱 다운로드 수는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느껴지는 피로감과 직결된다. 코인게코(CoinGecko)의 발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0월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1,100만 개의 암호화폐가 사실상 소멸하고 최대 규모의 '코인 멸종'이 발생했다.
밈코인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현실 기반의 이진 확률 거래가 가능한 예측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앙트레프레너 닉셉 사라바난은 기존 디지털 크리에이터 스타트업에서 폴리마켓과 유사한 예측 시장 리서치 플랫폼인 휴먼플레인(HumanPlane)으로 전향하며 “자본 없이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예측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측 시장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는 또한 손실의 위험이 존재하는 투자 방식이다. 듄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자료에 따르면, 폴리마켓 이용자의 70%가 손실을 경험했으며, 이익의 70% 이상이 0.04%에 해당하는 소수의 주소에 집중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리마켓의 모든 거래는 주문 매칭을 제외하고는 온체인에서 처리되며,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지속 가능한 실사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폴리마켓 내 '암호화폐 계약'은 두 번째로 활발한 거래 카테고리로 성장했으며, 관련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대형 거래소들 역시 예측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2월 칼시(Kalshi)를 통한 예측 시장 기능을 도입했으며, 올해 이 사업으로 약 7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로빈후드도 이미 연간 매출 추정치가 3억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알아졌다.
블룸버그는 미즈호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이용자들이 일반 대중에 비해 예측 시장 앱을 사용할 확률이 9배 높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과 글래스노드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비트코인을 저평가되고 있다고 느끼며, 62%는 최근 가격 폭락 후에도 암호화폐 보유량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측 시장의 부상 움직임은 암호화폐 투자 방식의 지형 변화와 관련이 깊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존의 토큰 중심의 투기 경제에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활용한 실수요 중심 투자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 분석 능력과 구조 파악 능력이 중심에 있는 새로운 투자 스타일의 등장을 알린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지만,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은 새로운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예측 시장의 발전은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도박이 아닌 데이터와 철저한 분석을 통해 현실을 읽고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속 폴리마켓 앱 설치 수 1,200% 증가…예측 시장으로 몰리는 투자자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