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맥스(BitMEX)의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최근 비트코인이 나스닥 대비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단순한 시장의 변동이 아닌 달러 유동성 위기의 경고 신호라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자신의 서브스택에 '괜찮아(This Is Fine)'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주식 시장보다 유동성 위기를 먼저 감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 6,080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재 약 6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2.5%, 한 달 동안 27% 하락했다. 그 동안 나스닥 100 지수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두 시장 간의 괴리는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헤이즈는 이 같은 괴리의 근본 원인으로 인공지능(AI)의 발전을 지목하며,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감소를 초래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AI 도구들이 사람의 작업을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다면, 기업들이 비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지적하며, 이는 결국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이즈는 7,210만 명의 지식 근로자 중 20%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경우, 미국 상업은행들이 3,300억 달러의 소비자 신용 손실과 2,270억 달러의 모기지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이러한 직업의 손실이 금융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금 가격 상승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동반 현상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헤이즈는 “금리가 오르고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 안에서 디플레이션적 리스크 오프 신용 이벤트가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 시장 내에서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을 나타내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헤이즈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크립토 펀드 운용사 머클트리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라이언 맥밀린은 헤이즈의 분석에 대해 부분적으로 동의하였으나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괴리는 중요한 신호이지만,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일 뿐 사실상 확정적인 경고는 아닙니다”라고 언급하며 연준의 고금리 정책 지속과 역레포 시설 축소가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을 둘러싼 여러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고점 이후 차익 실현, ‘가상자산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의 입법 지연, ETF 자금 흐름 등이 이에 포함된다. 맥밀린은 AI 도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지만, 대규모 해고는 단기간에 발생하기보다는 더 긴 시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헤이즈는 비트코인의 향후 경로를 두 가지로 제시하면서도 최종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큰 혁신을 가져오는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연준은 결국 대규모 자금 풀기에 나설 것”이라고 믿었다. 이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약세, 나스닥과의 괴리 — 아서 헤이즈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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