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의 절반가량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제로 간다(Bitcoin going to zero)’라는 검색어가 급증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 검색어의 관심도는 2022년 FTX 붕괴 당시의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달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2만 6,000달러에서 약 6만 6,50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초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9로, 이는 극단적인 공포 구간에 해당하며, 2022년 테라 생태계 붕괴 및 FTX 사태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과거와 최근의 공포의 성격은 크게 다르다. 2022년에는 업계 내의 붕괴가 주된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거시경제 불안과 특정 비관론자의 발언으로 인해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크립토 정보 플랫폼 ‘퍼셉션’의 분석에 따르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하락세를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이러한 발언이 암호화폐 미디어에서 촉매 역할을 하여, '비트코인 제로 간다'라는 내러티브가 대중 인식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검색어의 급증은 전문 미디어와 대중의 감정 사이의 시차가 더욱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오히려 비트코인에 대한 매집을 지속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와 같은 대형 자본이 비트코인 ETF와 현물 보유량을 늘리고 있어, ‘개인 투자가들의 공포와 기관의 매집’ 사이에 괴리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시장의 심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의 불확실성은 어떤 맥락에서 나타나고 있을까? 세계 불확실성 지수는 현재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초월하는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는 기업 투자와 고용의 위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대한 비관론을 증가시키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탐색적 접근이 필요하다. 검색량이나 공포 지수는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 미래의 펀더멘털 붕괴를 단정짓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의 극단적 공포 구간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결국, 현재의 검색어와 미디어의 감정은 구성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와 대비된 개인들로부터의 매수 압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과 관련된 비관적인 전망은 자극적이지만,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와 본질적인 가치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해석 능력과 구조적 이해가 중요한 시점이다.
비트코인, 절반 가격 폭락하며 ‘비트코인 제로 간다’ 검색어 급증…기관의 매집 신호는?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