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헤지펀드의 리스크 자산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시장의 '스마트 머니'가 방어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금흐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면서, 주식과 크립토를 포함한 리스크 자산 전반에서 더 큰 안전마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캐머스 팔리하피티야는 현재 상황을 “스마트 머니 헤지펀드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헤지펀드가 대규모 디그로스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포지션을 정리하는 속도가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레버리지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헤지펀드의 리스크 축소가 유동성을 얇게 하고,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켜 단기적인 가격 압력을 유도할 수 있다.
팔리하피티야는 밸류에이션의 본질이 ‘현금흐름에 대한 확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금흐름이 ‘매우 확실한 상태’에서 ‘덜 확실한 상태’로 전환하면 시장 가치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는 특정 기업의 실적 우려를 넘어 경기, 고용, 기술 변화와 같은 구조적 변수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가정으로 삼고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PER과 매출 배수와 같은 멀티플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WACC(가중평균자본비용)가 상승하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WACC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평균 비용으로, 이 값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WACC가 낮을 경우에는 시장이 현금흐름의 내구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시장 심리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언제 회복할 것인가’에서 ‘회복이 가능한가’로 질문의 초점이 변했다. 이 변화는 모든 가격을 보수적으로 재설정하게 만들고, 투자자들은 더 큰 안전마진을 요구하게 된다.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고변동성 크립토 시장도 이와 같은 위험선호 약화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시대에 접어들며, 대규모 해고 및 소비 위축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충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색스는 기업들이 AI 도입으로 인해 효율성은 높아지지만 오히려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고객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의 도입이 결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AI에 대한 논의가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팔리하피티야는 현재의 AI 담론이 지나치게 서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불확실성이 높고, 거시경제적 효과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기 전까지는 투자자 및 정책 당국이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은 어렵고, 시장은 과도한 낙관과 비관 사이에 갈등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헤지펀드의 디리스킹과 현금흐름의 확신 약화, AI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결합되어 시장은 더욱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제 투자자들은 '언제'보다 '만약'의 질문에 더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리스크 자산 전반에서 요구되는 안전마진이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 리스크 자산 축소와 안전마진 요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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