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 사이에서 배당형 주식을 상호 매입하는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번 사례는 현금성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명목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한 기업의 높은 배당금이 다른 기업의 배당금을 지탱하는 ‘순환 구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스트라이브(Strive)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트레티지(Strategy)가 발행한 배당형 주식 STRC를 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라이브는 기업의 공동 설립자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의 영향 아래 있으며, 이 매수 발표 직후 비트코인 관련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스트라이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저금리 머니마켓펀드에 유휴 자산을 묶어두는 것보다, STRC와 같은 고수익 상품에 일부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무 전략을 통해 자산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처럼 보이지만, 분석가들은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복잡한 재정 구조가 드러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라이브는 올해 초 자사 배당형 주식인 SATA를 매각해 약 1억18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SATA의 연환산 배당률은 12.75%로 고수익 채권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매입한 STRC는 연환산 배당률이 11.5%에 그쳐, 단순히 높은 배당을 약속하고 자금을 조달한 후 더 낮은 배당 상품을 살펴보는 행위라고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스트라이브는 SATA의 배당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SATA의 배당률을 12.5%에서 12.75%로 인상하였으며, 이는 시장에서 투자자 수요를 되살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 STRC의 가격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다. STRC는 과거에 액면가인 1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기 위해 일정 주기의 배당 인상이 필요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거래는 ‘디지털 크레딧(digital credit)’의 확산 사례로 소개되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이 법정화폐로 이루어진 배당을 약속하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 더 높은 배당을 제안하는 복잡한 구조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과 연계하여 이들 기업의 배당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례는 비트코인 관련 기업 간 배당형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순환 구조로 인해 다양한 리스크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배당 유지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기업 간 배당 주식 순환 구조 드러나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
민와일 비트코인 생명보험, 3,750만 달러 투자자 명단에 생명보험사가 있다
민와일(Meanwhile)은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정하는 버뮤다 생명보험사이고, 이번에 베인캐피털 크립토 주도로 3,750만 달러를 조달해 누적 1억8,000만 달러가 됐다. 투자자 명단에 Apollo와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벤처 자회사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는 비트코인이 거래 자산에서 상속·보험 자산으로 옮겨 가는 실험에 전통 보험업 자본이 직접 걸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