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가두마가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의 최종 심의에 돌입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러시아 내에서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처음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최근 RBC 보도에 따르면, 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회 의장 아나톨리 악사코프는 '디지털 통화 및 디지털 권리'라는 이름의 법안 1194918-8이 이번 주 화요일에 2차 및 3차 독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법안은 일반 투자자와 적격 투자자를 구분하여 각기 다른 거래 한도를 설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비적격 투자자에 대해서는 단일 중개인을 통한 연간 가상자산 구매 한도를 30만 루블(약 38만 원), 해외 송금 한도를 10만 루블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적격 투자자는 매수 한도가 300만 루블, 해외 송금 한도는 100만 루블까지 허용된다. 이 수치는 원달러 환율 1달러당 1481.60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다.
이번 법안이 승인될 경우, 러시아는 국내 투자자 규칙과 국경 간 무역 거래를 포함한 가상자산 관련 활동을 위한 법적 기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시행 시점은 오는 9월 1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악사코프 의장은 이 법안이 러시아 내 가상자산 사용에 대한 법적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에 물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법적 제약 없이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서방 제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대외 결제와 무역활동의 선택지를 다양화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의 대형 민간은행인 알파방크($ALFA)는 가상자산 거래 테스트에 나선 바 있어, 금융 분야 전반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법안은 러시아의 가상자산 규제가 금지 중심에서 관리 및 허용 중심으로 피봇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하지만, 설정된 한도와 투자자 구분이 좁게 설계된 만큼, 시장 개방이 제한될 가능성도 일맥상통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해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가상자산을 전면 금지하는 대신에 제도권 내에서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이렇듯 투자자 등급별로 한도 규제를 두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대외 결제 및 무역에서의 활용을 넓히려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법안에 따라 적격 및 비적격 구분에 따라 거래 한도가 상이해지므로 규제 환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제재 회피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가상자산을 도입하게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법안은 러시아가 국제 거래를 유지하고 자금 이동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대안 결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러시아의 경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가상자산 규제법 최종 심의…제도권 편입의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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