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메모리 제조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와 ESMT(Elite Semiconductor Microelectronics Technology)의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61%, 491.06% 증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AI 서버용 메모리의 생산 확대와 성숙 DRAM 공급의 축소,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난야테크놀로지의 7월 연결 매출은 438억6800만 대만달러(약 1조9900억원)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월 대비 49.27%, 전년 동기 대비 719.61%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올해 1~7월 동안 누적 매출은 1755억400만 대만달러(약 7조9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0.87% 증가하였다.

ESMT의 7월 연결 매출 또한 67억8500만 대만달러(약 3070억원)로, 전월 대비 40.02%, 전년 동기 대비 491.06% 상승하였다. 올해 총 누적 매출은 279억9800만 대만달러(약 1조27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81.48%의 성장을 기록했다.

양사의 6월 매출 또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난야테크놀로지의 6월 매출은 293억8830만 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621.3% 증가했다. ESMT의 매출도 48억4547만 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328.35% 상승하였다. 이처럼 두 회사는 메모리 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난야테크놀로지의 2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에 있어 판매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60% 이상 상승했으나, 비트 출하량은 보합세를 유지하였다. 이는 출하량보다 판매 가격 상승의 영향이 더 큰 상황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그에 따른 생산능력의 재조정이 있다.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PC용 DRAM의 생산을 줄이면서 서버용 제품으로의 생산 전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체 DRAM 시장의 공급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3분기까지 전체 DRAM 시장은 여전히 매우 긴축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수요의 둔화와 높은 가격 기반을 고려할 때, 일반형 DRAM 계약가격 상승률은 이전 분기보다 13~18%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DRAM의 공급 부담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트렌드포스는 3분기의 서버용 DRAM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RAM은 PC, 서버, 스마트폰의 주요 메모리 장치로 사용되는 반도체로, AI 인프라의 확장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성능 요구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으로 전이되고 있다. 이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CXL 기반 AI 메모리 병목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현물 가격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의 가격 정보에 따르면, 8월 4일 기준 DDR4 16Gb 3200의 평균가는 85.951 대만달러이며, DDR4 8Gb 3200은 42.112 대만달러로 책정되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은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모든 메모리가 동일한 속도로 가격이 오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실적은 암호화폐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메모리 시장의 이러한 변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