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노동조합이 주 평균 40시간을 초과하는 야간 및 연장근무,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준법투쟁은 근로시간을 법과 단체협약에 명시된 범위 안에서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회사의 초과근무 요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합원들은 월 단위로 근로시간을 정산할 때 주 평균 4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만 근무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은 근무시간 이후에 전달되는 전화나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단체협약 범위를 벗어난 긴급 장애 대응 사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소 근무시간 내에서는 정상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필요한 안전과 보안 절차를 준수할 예정이다.

이번 준법투쟁은 성과 보상체계와 임금 조정 문제에서 시작된 노사 간의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근로자들의 장시간 노동 문제와 개인적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서비스 운영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금융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이 특정 직원의 과도한 노동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회사가 서비스 연속성과 장애 대응 체계를 마련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기반의 전문 은행으로, 모바일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는 운영시간 외에도 진행되기 때문에 장애 발생 시 대응 체계의 효율성이 중요하다. 조합원들이 근무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장애 대응 요구를 거부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인력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 노조는 지난달 31일 출범 이후 첫 번째 파업을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7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기간 동안 연차를 사용하여 업무에서 빠지는 방식을 택했으며,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바 있다.

백웅 카카오지회 스태프는 이번 준법투쟁을 통해 회사의 업무 체계가 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언급하며, 카카오뱅크가 필요한 인력과 장애 대응 체계를 보다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근무체계 재설계를 회사에 요구하고 있으며, 준법투쟁의 취지를 왜곡하거나 참여한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에는 적극 대응할 것임을 알렸다.

이번 준법투쟁으로 인해 카카오뱅크 내부의 인력 관리 및 근무체계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노사 간의 대화와 협의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 서비스 업계의 근로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모습으로 평가받고 있다.